"인류-네안데르탈인, 기존 학설보다 4만년 빠른 10만년전 교배"

2016. 2. 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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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진 "현생인류 아프리카 밖 진출 시기 앞당기는 증거"

독일 연구진 "현생인류 아프리카 밖 진출 시기 앞당기는 증거"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기존 학설보다 수만년 이른 10만년 전에 발원지인 아프리카를 떠나 아시아 등지로 퍼지며 친척뻘인 네안데르탈인과 교배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연구팀은 시베리아 남부 알타이산맥 동굴에서 출토된 네안데르탈인 화석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연구진은 1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화석의 유전자 가운데 21번 염색체에서 인간 유전자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는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간의 교배 증거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당초 학계에 알려진 6만년 전보다 수만년이 이른 최소 10만년 전에 둘의 교배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로 현생인류가 아프리카에서 다른 대륙으로 이동한 시기 역시 기존 연구보다 3만5천년 가량 앞당겨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약 2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현생인류가 약 6만년 전 대거 유라시아로 이동하면서 여기 살던 네안데르탈인과 섞였다는 주장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선 10만년 전에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간의 교배가 이뤄진 흔적이 나오면서 인류의 이동 시기도 앞당겨지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0월에 중국 남부에서 발견된 8만∼12만년 전 인류 치아 화석과 함께 인류가 6만년 전보다 더 이른 시기에 아프리카에서 다른 대륙으로 퍼졌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또한 '이른 이동'에 나선 현생인류가 동아프리카에서 아라비아 반도로 건너온 뒤 한 무리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시베리아로, 다른 무리는 중동을 가로질러 동아시아로 건너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세르지 카스텔라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프리카 밖에 존재한 현생인류의 첫 번째 유전적 증거로,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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