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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순환로 7.5km 전면 통제

석민수,강영운 입력 2016.02.21. 18:10 수정 2016.02.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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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물 결함..22일부터 한달간교각 지탱케이블 끊어져..강변북로·올림픽대로 우회해야길음램프 ~ 북부간선로 통행은 가능
서울 내부순환로 사근램프~길음램프 7.5㎞ 양방향 구간이 22일 0시부터 약 한 달간 전면 폐쇄된다. 서울시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순환로 월곡램프~마장램프 정릉천 고가교에서 교각 상판을 떠받치는 강철케이블 1개가 끊어진 것을 발견했고 다른 교각에서도 부분 파손이 발생한 것을 확인해 전면 통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내부순환로 성산·정릉 방향은 동부간선로에서 진입하는 성동 분기점부터 길음램프 직전까지 진출입이 불가능하고, 반대 성수 방향은 북부간선 분기점부터 사근램프 직전까지 진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서울시는 20~30일간 공사를 벌여 임시교각이 설치되는 대로 차량 통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근본적인 보수·보강공사는 통행 재개 이후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17일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교 안전점검을 하던 중 케이블 파손을 최초 발견해 한국시설안전공단에 긴급점검을 의뢰했다.

 공단 측은 끊어진 대형케이블 외에 다른 곳에서도 부식과 손상을 확인해 20일 밤늦게 서울시에 긴급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하루 평균 차량 10만여 대가 지나가는 간선도로가 갑자기 통제되면서 동부간선로 등 인근 우회도로와 고산자로 등 시내도로는 극심한 혼잡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당분간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개통된 지 17년밖에 되지 않은 교각에 안전문제가 발생한 원인으로 강선 부식 등을 꼽고 있다. 피복에 둘러싸여 내부를 보기 힘든 소재가 빠르게 노후하면서 결함이 외부로 터져나온 것이다.

 이번에 결함이 발생한 정릉천고가는 내부순환로 전체 구간 중 가장 늦은 1999년 개통됐다. 한진중공업이 PSC공법으로 시공한 곳으로, 북부간선 분기점~마장램프 구간 교각이 정릉천 바닥에 설치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정밀점검과 올해 1월 안전점검을 진행했으나 이번과 같은 결함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케이블이 끊어진 시점은 1월 말 이후라고 시는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형 케이블 총 20개가 다리 상부를 떠받치고 있어 케이블 1개가 절단되더라도 당장 통행에 문제는 없지만 다른 교각과 케이블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전면통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15개 강연선으로 구성된 대형 케이블(텐돈)을 시멘트 등 충전재로 감싸 파손과 부식을 막는 것이 이 공법의 핵심인데 긴급점검에서 피복을 벗겨 확인한 결과 부분적인 파손과 부식을 다수 발견했다"며 "비슷한 공법으로 지은 다른 구간도 안전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PSC공법은 강철 케이블 등을 활용해 콘크리트 교각에 인장력을 보강하는 기술이다. 정릉천고가 외에도 내부순환로 홍제천고가와 강변북로 동호교·서호교 구간을 PSC공법으로 지었다.

 시는 먼저 약 한 달 동안 결함이 발견된 구간에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교량 하부에 임시 강재교각을 설치할 계획이다. 임시 교각이 설치되면 우선 해당 구간에 대해 차량 통행은 재개된다. 시는 보수·보강공사 등 근본적인 대책은 통행 재개 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시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기간을 줄이도록 노력해 20일 안팎으로 단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북과 강남을 잇는 도로가 갑작스럽게 통제되면서 서울 도심과 주요 간선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폐쇄 구간에는 차량이 하루 평균 9만7000대 지나고 있다. 특히 출근시간(오전 8~9시)에는 4400대, 퇴근시간(오후 6~7시)에는 5500대가량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22일부터 내부순환로를 통과하던 차량은 강변북로·올림픽대로·북부간선도로·동부간선도로 등으로 원거리 우회해야 한다. 내부순환로 길음램프와 북부간선로 간 통행은 가능해 동부간선로로 가고자 하는 차량은 이 구간을 이용해 돌아가면 된다. 성산에서 성수 방향으로 진행하던 차량은 정릉IC나 길음IC로 진출한 다음 아리랑로·종암로를 거쳐 시내로 진입할 수 있다. 반대로 성수에서 성산 방면으로 가려는 차량은 동부간선로 월릉IC에서 북부간선로로 진입한 다음 내부순환로까지 진입할 수 있다.

 또 성수 방향 사근IC 진입은 열려 있어 사근IC로 들어와 동부간선로·성수대교·강변북로로 나가는 경로는 통행이 가능하다. 성수 방향 내부순환로 월곡램프를 이용하던 차량은 북부간선도로 하월곡IC에서 동부간선도로 또는 종암로를 따라 이동하고, 마장 진출 램프 이용 차량은 정릉IC에서 아리랑로를 지나 보문로로, 길음IC에서 종암로로 우회하면 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을 증편해 출퇴근길 혼란에 대비할 계획이다.

 지하철 1·4·6호선은 출퇴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총 16회 증편한다. 해당 구간을 잇는 시내버스도 11개 노선 운행을 89회 늘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라 불가피하게 긴급히 교통통제를 결정했다"며 "빨리 보수·보강해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석민수 기자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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