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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현역 10명 공천탈락..'물갈이' 신호탄

박승철 입력 2016. 02. 24. 17:44 수정 2016. 02. 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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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지역구 6명·비례대표 4명 결정..반발나선 컷오프의원들 탈당땐 야권지형 출렁문희상 탈락으로 '경기 북부벨트' 수성 비상
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과 관련해 현역 의원 10명(지역구 6명·비례대표 4명)의 공천 배제를 확정했다. 홍창선 더민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컷오프 대상 의원들에 대한 개별 통보를 마무리 지었다"면서 "통보 시점을 기준으로 48시간을 이의 신청 기간으로 두고 이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지난해 11~12월 현역 의원들의 의정 활동과 지역구 활동을 평가했으며 평가 점수 하위 20%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컷오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더민주 현역 의원은 127명이었으며 이 중 20%인 25명(지역구 21명·비례대표 4명)이 컷오프 대상이었다.

지역구 컷오프 대상자 중 더민주에서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은 문희상(5선·경기 의정부갑) 신계륜(4선·서울 성북을) 노영민(3선·충북 청주 흥덕을) 유인태(3선·서울 도봉을) 송호창(초선·경기 의왕과천) 전정희(초선·전북 익산을) 등이다. 이 밖에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전 대표, 최재성·김성곤 의원 등이 포함됐다. 또 이미 탈당한 11명도 컷오프 대상에 포함됐다.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서는 김현(경기 안산 단원갑 공천 신청) 백군기(경기 용인갑 공천 신청) 임수경(경기 파주갑 공천 신청) 홍의락(대구 북을 공천 신청) 등 4명이 포함됐다.

컷오프 대상이 된 의원들 중 일부는 이의신청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비례대표 김현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번 컷오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전정희 의원도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며 신계륜 의원은 이의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유인태 의원은 "저의 물러남이 당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며 용퇴를 결정했으며 비례대표 백군기 의원도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에서 그렇게 결정했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공관위는 조만간 초·재선 하위 30%, 3선 이상 하위 50%에 대해 정밀 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밀 심사 대상자가 되면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등으로 경쟁력을 점검한 뒤 공관위원 9명의 투표를 통해 공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후 지역구별 경선 과정에서도 신인가점제, 결선투표제 등이 도입돼 현역 의원이 추가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컷오프 대상자가 선정되면서 향후 탈락된 의원들의 지역구 총선 구도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탈락한 현역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옮겨 출마하는 경우가 더민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컷오프된 의원들을 그대로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교섭단체 구성을 1차 목표로 세웠지만 최근 이보다는 당의 인적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최근 더민주를 탈당한 신기남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가지 않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문희상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은 현재 더민주 공천신청자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남양주를 지역구를 뒀던 박기춘 의원과 최재성 의원이 모두 탈당과 불출마를 택한 데 이어 문 의원까지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더민주의 경기 북부 벨트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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