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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내리자 쿠팡도 내렸다..가격 전쟁 본격화

입력 2016. 02. 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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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기저귀로 '소셜' 아성 허문다 (서울=연합뉴스) 18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들이 기저귀를 고르고 있다. 이마트는 소셜커머스와 본격 가격 경쟁을 하기 위해 기저귀를 온라인 업체들보다 최대 20%, 타 대형마트보다는 35%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2016.2.18 << 이마트 제공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대형마트가 온라인 유통채널을 겨냥해 기저귀, 분유 등에 대해 최저가 선전포고를 하자 온라인 업체도 가격을 추가로 인하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18일 하기스 매직팬티(대형)를 온·오프 최저가인 장당 309.8원에 팔겠다고 발표한 이후 쿠팡은 해당 제품의 가격을 기존 313원에서 310원 수준으로 낮췄다. 이어 이마트는 25일자로 307.6원으로 추가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분유도 마찬가지였다. 이마트가 남양 임페리얼XO 3단계(3입)를 1통 기준 2만1천333원에서 1만8천200원으로 할인 판매하자, 쿠팡도 추가 가격 조정을 통해 1통 가격을 1만8천193원으로 내렸다.

쿠팡은 그러나 대형마트의 최저가 정책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자체 가격 정책에 따라 조정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쿠팡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가격 인하에 대응하려고 가격 조정을 한 것이 아니라, 자체 최저가 정책과 가격 모니터링에 따라 가격을 인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등 온라인 업체는 애초 대형마트의 가격 인하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배송 등 비가격적 요인의 장점을 살리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실제로는 가격을 조정함으로써 대형마트를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온·오프라인 대표업체 가격을 점검해 매주 목요일마다 가격 조정을 실시, 업계 최저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와 쿠팡으로 대표되는 대형마트와 유통업계 간의 가격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구매력과 영업·물류 비용에서의 이점을, 쿠팡은 온라인 채널로서의 이점을 내세워 '최저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가격 인하 경쟁이 과열되면 각 업체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대형마트는 온라인 업체의 시장 잠식을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 업체 역시 기저귀 등 핵심 전략 상품을 대형마트에 뺏길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다.

두 업계는 물류센터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양측의 전쟁은 가격 경쟁뿐 아니라 배송 경쟁으로도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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