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화 ‘귀향’이 정치권에서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다. 지난해 말 한일(韓日) 간 ‘위안부 합의’가 나온 뒤 2달만에 개봉하는 것이어서 야권(野圈)이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24일 오전 10시 광주지역 예비후보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귀향’을 단체 관람했다. 광주시당은 ‘150만 광주시민 영화 귀향 함께 보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광주시당은 “최근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동의 없이 일본 정부와 일방적이고 굴욕적인 위안부 문제 협상타결을 선언하고 소녀상 이전 검토설이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캠페인의 배경을 밝혔다. 광주시당 위원장인 더민주 박혜자 의원도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다. 일각에선 “개봉관 수가 너무 적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민주 소속 지자체장과 국회의원이 상영관 늘리기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만약 상영관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서울시가 강당, 시민청 등 산하의 모든 시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성남도 함께 하겠다”라고 거들었다.
또 더민주 유기홍 의원은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상영관을 늘리자는 서명운동을 18일부터 시작했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1인 시위도 했다. 지난 18일에 확보한 상영관은 57개였지만 정치권의 영향인지 이날 현재 상영관은 크게 늘어난 300여개로 집계됐다

야권이 영화 ‘귀향’에 주목하는 것은 지난 해 말 있었던 위안부 합의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민주 유송화 부대변인은 지난 18일에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할머니들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일본 정부와 합의한 것도, 일본 정부가 끊임없이 자발적 행위라고 하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 우리 정부의 태도도 참으로 어이 없다”며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합의’가 파기되었음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화가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연평해전’이다. 연평해전은 개봉 당시 김대중 정부가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이 영화를 관람한 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안보를 튼튼히 하는 일에 여야, 좌우가 따로 없다”며 “이 영화를 이념논쟁과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세력이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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