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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치교실' 논란 단원고, 신입생 316명 입학식

입력 2016. 03. 02. 10:33 수정 2016. 03. 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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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폐쇄' 사태 없어..신입생들, 임시교실로 등교 유족·재학생 학부모 '공동 글'.."합의 멀지 않았다"
신입생 입학식 앞둔 단원고등학교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일 오전 신입생 입학식이 열리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xanadu@yna.co.kr
신입생 입학식 앞둔 단원고등학교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일 오전 신입생 입학식이 열리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xanadu@yna.co.kr

'정문폐쇄' 사태 없어…신입생들, 임시교실로 등교

유족·재학생 학부모 '공동 글'…"합의 멀지 않았다"

(안산=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존치교실'로 인해 교실 부족 문제를 겪는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임시로 교실을 확보, 2일 신입생 입학식을 열었다.

입학식 전까지 존치교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문을 폐쇄하겠다던 재학생 학부모들은 종교계 중재로 유족들과 단원고 정상화 방안을 논의, "슬기로운 합의가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입학의 부푼 꿈을 안고 첫 등교에 나선 단원고 신입생들은 이날 오전 새 교복을 입고 삼삼오오 학교 정문으로 들어왔다.

2∼3층 존치교실을 그대로 둔 상태여서 신입생들은 1층의 교장실을 비롯해 지난달 말 뒤늦게 공사를 해 마련한 임시교실로 들어가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과 인사했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입학식 전까지 존치교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문을 막고 학생과 교사의 출입을 막겠다고 밝혔지만, 첫 등교는 별탈없이 이뤄졌다.

지난 28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중재로 교육청, 학교, 재학생 학부모, 4·16가족협의회 측이 만나 서로 이해와 소통 속에 사회적 합의로 존치교실 문제를 해결키로 한 덕분이다.

재학생 학부모와 4·16가족협의회는 이날 '사랑하는 단원 가족들에게 드리는 글'을 공동명의로 작성했다.

이들은 ""416 가족들과 재학생 학부모들이 교육청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단원교육을 바꿔내 역할 모델로 만들어 나가도록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여러분이 의기소침해 학업에 전념하지 못한다거나 위축돼 미래를 제대로 일궈내지 못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가신 선생님들이나 선배들이 못다 한 꿈을 실현해 나가는 당당하고 멋진 모습으로 클 수 있도록 좋은 가르침과 배움의 터전을 이룩하는 슬기로운 합의가 멀지 않았음을 알린다"고 밝혀 이른 시일 내 존치교실 문제가 해결될 것임을 암시했다.

입학식을 맞아 단원고를 찾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존치교실 문제가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아 가슴이 아프다. 유족, 재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종교계, 교육계가 함께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누고 있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장을 포함해 선생님들이 많이 바뀌었다. 단원고가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교육을 보여줄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나 그 중심이 됐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교육청은 정기인사를 단행, 건강이 악화된 추교영 교장을 교체했다. 사고 당시 재직했던 단원고 교사들도 세월호 특별법에 근거, 총정원 76명 중 절반에 가까운 37명이 특별휴직 등으로 학교를 나가 교사가 대거 바뀌었다.

한편 단원고 입학식은 오전 10시 40분부터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다. 316명의 신입생(특수학급 포함)들은 10시 30분께 학교에서 올림픽기념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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