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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의 경기줌인] 염태영 vs 이재명, SNS 축구전쟁

입력 2016. 03. 07. 14:05 수정 2016. 03. 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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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ㆍ성남)기자] ‘SNS 축구’가 시작됐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오는 19일 오후 2시 수원벌(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뤄질 수원FC와 성남FC 경기를 앞두고 SNS 축구를 벌이고 있다.

포문은 성남FC 구단주 이 시장이 먼저 열었다. 이 시장은 자신의 SNS에 새 외국인 선수 피투의 영입 관련 기사를 링크한 트위터 글로 염 시장을 ‘자극’했다.

이 시장은 “피투가 피 튀길지도…염태영 수원FC 구단주님 혹 쫄리시나요? 성남 첫 원정경기 상대가 수원FC인데 수원에서 만납시다”라고 선전포고했다. 성남FC가 남미의 축구 강국인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피투의 영입을 은근 자랑한 것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왼쪽)과 이재명 성남시장.

염 시장도 재치있는 트위터 글로 응수했다.

염 시장은 “예, 고대하고 있슴다. 우리는 막내로서 별 부담없는데, 시즌 시작 직전까지 외국선수 영입해야 할 정도로 걱정되시나요? 축구명가 수원에서 멍석깔고 기다리겠습니다”라며 되받아쳤다.

그러자 이 시장이 다시 한번 염 시장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이 시장은 수원FC가 수원FC-성남FC의 홈 첫 맞대결 경기에 무료입장을 검토한다는 기사에 대해 “염태영 구단주, 성남에서 많이 갈게요 겁 먹지는 마세요^^”라고 했다. 아직 무료 입장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남FC를 의식해 수원 관중을 많이 동원하겠다는 전략을 의식한 것이다.

이 시장은 또 “축구팬들이 수원FC와 성남FC 개막전 내기로 ‘이긴 시청기를 진 시청에 걸기’하라는데 어떨까요”라고 염 시장을 자극했다. 성남FC는 이재명 시장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설문을 실시했고, 24시간 동안 실시된 조사에 3894명이 참가해 79%가 ‘내기 해도 좋다’에 표를 던졌다. ‘그런 내기를 하면 안 된다’에는 21%에 그쳤다.

수원FC 구단주 염태영 수원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염태영 시장은 “이재명 시장님 세게 나오시네요^^. 축구 팬들이 원하시고 즐거워하신다면 좋습니다”면서 “한 번 해보지요. 단, 처음인데 시청기보다는 구단기로 시작하시죠?”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수원벌에서 치뤄지는 경기는 일명 ‘깃발라시코’(기 내기+엘 클라시코 합성어. 진 팀 시청에 이긴 팀 관련 기를 거는 내기에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더비 경기를 뜻하는 엘 클라시코가 합쳐진 신조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염 시장은 최근 수원FC 전지훈련장을 찾아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지난해 수원FC의 K리그 참여가 확정된 뒤에는 수원에 연고를 둔 삼성블루윙스와 수원FC 중 어디를 더 응원해야 할까요라며 애교섞인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시장 역시 지난해 해외 전지훈련장을 직접 찾아가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축구단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염 시장의 ‘축구메카’ 수원축구 자존심과 이 시장의 ‘롤링주빌리 축구’도 관전포인트다. 성남FC 선수들은 ‘롤링주빌리’ 유니폼을 입고 뛴다. 롤링주빌리는 서민들의 악성부채를 탕감해주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프로젝트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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