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동성애자 격리 치료하는 법 만들겠다"
기독자유당 후원회장 전광훈 목사는 9일 서울 종로 5가에 있는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이같이 밝혔다. 전 목사는 "동성애를 국가질병으로 분류하고, 메르스나 한센병처럼 격리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소수자를 생각하지 않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격한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기독자유당의 비례대표 선정 방식에 대해서도 밝혔다. 현재 기독자유당이 동성애와 이슬람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가장 많은 서명을 받아 온 단체나 사람에게 비례대표 우선권을 주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총선에 출마한 당으로서 이런 방식의 비례대표 선정 방법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당의 득표수에 비례해 당선인 수를 배정하는 선거방식인 비례대표제는 소수파에게도 그 득표비례에 따라 의석을 부여해 소수대표를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주여성이나 노동운동가처럼 사회적 약자나 각종 직능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국회로 들어가 그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다.
하지만 기독자유당은 단지 동성애와 이슬람 반대와 관련한 서명을 많이 받아오는 이들에게 비례대표 우선순위를 주겠다고 하면서 이 제도의 장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서명운동에 교인들을 동원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전 목사는 "교인 한 명당 1백 명에게 서명을 받아도록 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목사를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도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어, 동성애를 메르스나 한센병처럼 국가 질병으로 규정해 동성애자들을 격리하겠다는 부적절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전 목사는 "기독자유당이 국회에 입성하면 특별법을 만들어, 동성애자들을 격리시켜 치료 받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번 선거에서 기독당이 5석에서 12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기독당이 추구하는 정책이나 가치관이 과연 기독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hanseij@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낮에는 교수님, 밤에는 포르노 배우
- 이한구 '이중잣대' 논란.. '월급쟁이' 안 되고, '막말' 되고
- "시그널 빨리 끝나기만.." 밀양 성폭행 논란에 경찰 한숨만
- 황당한 충암고 "점심먹다가 교장들 서로 바꿔"
- 윤상현 "김무성 죽여"..이한구 "친구랑 술먹고 한 말 아닌가"
- [뒤끝작렬] 朴정부 경찰수장 수난시대…자업자득인가
- [뒤끝작렬] 스러진 DJ의 장남과 공허한 '좌파 독재'
-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포기하고 경제 택해야 얘기했다"
- 가까스로 살아난 '패스트트랙'…향후 정국과 변수는?
- 폼페이오, “이란 밖 나가는 원유 없을 것"...한국 등 수입금지 예외 종료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