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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은밀하게 혹은 대놓고..'성(性) 권하는 사회'

한국인 입력 2016. 03. 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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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리포트 맥]

[앵커]

길을 가다보면 마사지숍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는데,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느낌을 주는 업소들 보신적 보신적 있으실 겁니다.

이런 업소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실제로 불법 성매매 업소라고 하는데요.

은밀하게, 혹은 드러내놓고 성을 사고 파는 현장을 박현우 기자가 현장인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여자친구한테 하는 것처럼 해요 다들. (손님은) 다 벗고 있어도 상관 없어요", "감성 마사지다 보니 마사지 자체가 좀 하드해요. 저는 탈의를 다 해요", "마사지 받고 나랑 같이 누워있다가 꽁냥꽁냥하다 가는거지…"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어두운 내부에 마사지용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오피스텔 안에 시설을 차려놓고 유사성행위를 해주는 불법 마사지숍인 이른바 '1인숍'입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을 확인해본 결과, 최소 2곳의 1인숍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1인숍 업주> "감성 마사지다 보니 마사지 자체가 좀 하드해요. 저는 탈의를 다 해요. 당연히 손님도 탈의 다 하시고 관리 받으시고…"

변종 성매매업소인 1인숍이 우리 일상 생활 공간에 깊숙이 파고들어 있지만 영업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 단속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동수 / 서울지방경찰청 풍속단속계장> "1인숍 성매매는 대부분 주거용 또는 사무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도심 속 오피스텔에서 영업을 하고, 단속반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만남의 장소를 바꾸거나 성매수남으로 가장한 경찰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경우도…"

이처럼 '은밀하게' 영업을 하는 업소들도 있는 반면, 아예 '대놓고'불법영업을 하는 곳들도 적지 않습니다.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마사지숍 어렵지 않게 눈에 띕니다.

그런데 간판만 내걸고 실제로는 유사성행위를 해주는 업소들도 있다고 합니다.

대로변에 있는 업소인데 직접 한번 가보겠습니다.

<현장음> "(시스템이 어떻게 돼요?) 마사지하고 서비스는 XX. (얼마에요?) 8만원. (시간은?) 1시간."

이 업소와 불과 10m 정도 떨어진 건물을 포함해 이 업소를 중심으로 대로변 약 1㎞ 구간에서만 이런 식으로 영업을 하는 마사지숍이 5군데나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일대에는 마사지숍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변종 성매매업소가 영업 중입니다.

수상한 간판이 눈에 띄어 들어가 봤더니 속칭 '키스방'이었습니다.

<키스방 종업원> "키스방이라는 것만 들었어요? 여기는 여자친구한테 하는 것처럼 해요 다들. (탈의는?) 거의 다 상탈(상의 탈의) 정도만. (손님은) 다 벗고 있어도 상관 없어요."

서울 종로 일대에선 저녁이면 '귀청소방'이라고 적힌 홍보 현수막과 전단지가 무더기로 눈에 띕니다.

얼핏 이런 데 가서 귀를 파거나 청소하는 사람이 있을지, 그런 일이 돈벌이가 될지 의구심이 드는데요.

대로변에서 이처럼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는 이른바 귀청소방에서도 '은밀한 제안'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귀청소방 종업원> "그니까 그 때 그 때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 다른 데 마사지 하면서 얘기도 트고 친해지고 나서 자연스러운 스킨십 이런 식으로 나가는 거예요. 궁금하면 해보든가…"

이런 업소들이 이처럼 '대놓고' 영업을 할 수 있는 건 대부분 지자체의 행정처분 대상에서 제외되는 '자유업'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정미례 /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공동대표> "자유영업 형태로 돼 있다 보니 규제라든지 단속 근거라든지 이런 것들이 법적 규제를 갖고 있지 못해요. 그래서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형태…"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자유업종에서 성매매 영업 등의 불법행위를 하면 업소 폐쇄 등 강도높은 행정처분을 할 수 있게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번 취재를 하며 여러 업소들을 돌아다녀봤는데 가장 큰 문제는 너무나 쉽게 불법 성매매 업소와 접촉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불법 성매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너무 무뎌져 버린 건 아닐지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현장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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