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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위안부 합의, 내용 환영한 것 아니다"

입력 2016. 03. 1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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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서 길원옥 할머니 만나 해명 "한·일 정부의 해결 노력에 박수 보내"

[서울신문]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건 양국 정부의 해결 노력에 박수를 보낸 것이었는데 오해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9) 할머니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취지로 해명했다고 면담에 동석했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가 전했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한·일 정부의 합의를 환영한다는 반 총장의 성명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면담이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반 총장은 부인 유순택씨가 동석한 가운데 30여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환영 성명을 낸 취지가 잘못 알려졌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환영한 것으로, 합의 내용을 환영한 건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윤 대표는 정대협을 비롯한 30여개 국제인권단체 명의로 된 요청서를 반 총장에게 전달했다. 요청서에는 반 총장이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환영한 데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유엔이 위안부 진상조사에 나서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유엔의 진상조사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라고 윤 대표는 전했다. 반 총장은 지난 1월 정대협이 항의 서한을 보낸 데 대한 답신을 이날 정대협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답신에서도 반 총장은 양국 정부의 합의를 환영한 데 대한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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