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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영종대교 건너면 1400원 껑충.. 기막힌 공항철도 요금

인천/최재용 기자 입력 2016. 03. 14. 03:07 수정 2016. 03. 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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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는 모두 11개 역이 있다. 이 중 영종대교 양쪽에 있는 청라국제도시역(청라역)과 운서역은 불과 한 역 사이인데도 요금이 천양지차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라역까지는 1850원이지만, 그다음 역인 운서역까지 가면 요금이 3250원으로 껑충 뛴다. 두 역 사이의 거리가 약 14㎞로 길다는 점을 감안해도 1400원의 요금 차이는 너무 크다.

요금 차이가 큰 이유는 수도권 통합요금제에 있다. 수도권 전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갈아탈 때마다 기본 운임을 내던 과거 방식과 달리 환승하는 교통수단과 횟수에 관계없이 총 이동거리만큼만 요금을 내는 제도이다.

국토교통부는 2010년 공항철도를 이 요금제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서울역~청라역 구간에만 이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운서역~인천국제공항 구간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운서역 이후 구간으로 가는 영종·용유도 등지의 주민들이 서로 다른 요금제를 가진 두 구간 요금을 합쳐 내게 된 것이다.

국토부는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영종도를 갈 때도 따로 통행료를 내듯이 철도에도 추가요금이 붙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또 운서역을 통합요금제 대상에 포함시키면 한 해 100억원의 추가 세금 부담이 생긴다는 점도 들고 있다.

영종대교와 공항철도는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것이다. 공항 이용객이 값비싼 통행료를 부담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공항 이용과 관계없이 그곳에 터를 잡고 사는 주민들까지 같은 부담을 지라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 정부와 인천시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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