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성신여대, 나경원 딸 성적도 바꿔줬다"
[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뉴스타파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의 장애인 딸 특례입학 의혹을 보도한 가운데 성신여대가 나 의원의 딸에게 학점까지 상향조정했다는 의혹을 던졌다.
뉴스타파는 21일 "'현대실용음악학과 김 모 학생 성적의 건'이라는 제목의 성신여대 내부 전자메일 사본을 입수했다"며 "김 모 학생은 바로 나경원 의원의 딸이다"라고 보도했다.
공개된 메일 내용은 2013년 12월 김 씨가 재학 중인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가 학사지원팀에 보낸 내용으로 나 의원 딸의 성적 두 과목(화성법2, 콘서트 프로덕션)을 B0, C0로 변경해달라는 내용이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 씨에게 화성법2를 가르쳤던 강사 A씨는 "원래는 F를 줘도 문제없을 정도로 시험을 잘 못 봤다"며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김 씨에게 줬던 점수는 C0나 C-였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콘서트 프로덕션을 가르친 강사 B씨는 "당시 김 씨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백지를 내면서 '교수님 교수님 강의가 너무 어려워서 뭐라고 써야 할 지 몰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답안지를 써냈다"면서 "시험 성적만으로는 빵점이었지만 출석과 수업태도를 반영해 점수를 매긴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당시 실용음악과 학과장이던 이병우 교수와 강사 A씨, 나 의원에게 해당 의혹에 대해 물었지만 답변을 못 받았다고 전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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