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판교에 '요즈마 캠퍼스' 연 에를리흐 회장

입력 2016.03.22. 20:16 수정 2016.03.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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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스타트업 해외 연결 조인트벤처 만들 것”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는 대신, 개별 스타트업을 해외 투자자와 연결시켜 조인트 벤처를 만들 겁니다. 조인트 벤처에 또다른 투자를 유치하는 형태로 한국 스타트업에 해외 투자를 이뤄낼 생각입니다.”

22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내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요즈마 캠퍼스’ 개소식에서 만난 이갈 에를리흐 요즈마그룹 회장은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요즈마그룹은 이스라엘계의 글로벌 벤처 캐피털 기업이다. 요즈마 캠퍼스는 자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과 국외 진출을 돕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구실을 하게 된다. 에를리흐 회장은 “요즈마 캠퍼스가 한국에서 성과를 내고, 이를 통해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에를리흐 회장은 지난해 초 한국 법인을 설립한 뒤 투자한 20여개 스타트업 가운데 세계시장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는 업체가 여러 곳이라고 소개했다. “가상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개발사 ‘제이더블유네스트’는 최근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스탠다드 그래핀’도 세계 최고의 그래핀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항공·자동차·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두 업체 모두 해외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에를리흐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아시아권에서 한국이 매력적인 국가라고 했다. “한국에는 기술이 뛰어난 기업이 많고,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도 높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벤처 생태계 성장을 위해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도 변화를 요구했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관들에 정부가 성과를 요구함으로써 제대로 된 지원보다 단기간의 성과에 집중하게 된다”며, 참을성 있게 스타트업을 기다려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남/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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