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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도 성매매..테헤란로에 업소 수백 곳 성업 중

김도훈 입력 2016. 03. 22. 21:29 수정 2016. 03. 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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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된 수십만 명의 성매매 리스트가 있다는 소식, 최근 보도해드렸지요. 특히나 서울 강남의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대낮이고 밤이고를 가리지 않고 24시간 성매매가 이뤄지는 걸로 전해졌는데요. 저희 취재팀이 추적한 결과, 서울 테헤란로에만 수백 곳의 성매매 업소가 성업 중이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서울 강남역 사거리입니다. 지금 시간이 오전 11시를 막 지났는데요.

강남구를 동서로 잇는 테헤란로 3.7km 구간을 따라 지금 이시간에도 성매매가 가능한 업소들이 100곳 가까이 된다면 믿기시겠습니까?

지난해 경찰은 강남 성매매 업소를 이 잡듯 단속했고, 이 과정에서 국세청과 감사원 직원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사라지는가 싶던 업소들은 어느샌가 주거와 업무 공간 속으로 더욱 은밀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SNS로 홍보하고, 100% 예약제로 손님을 받습니다.

[성매매 업주 : 아침 한 10시정도에 출근 체크를 해요. 일괄적으로 출근을 하는 주간 팀 야간 팀이 있으니까.]

점심시간 직장인들로 붐비는 역삼역 주변 골목길입니다.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식당이나 주택가 근처에서 영업 중인 성매매 업소를 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식당이 있는 건물 지하에도, 네일아트숍 간판을 내건 가게 안에도, 대로변, 병원이 있는 건물에도, 테헤란로 곳곳에 성매매 업소가 숨어 있습니다.

[테헤란로 직장인 : 태국 아가씨들. 30분 동안 사우나도 하고 안마도 받고 OO도 하고 점심시간에 직장인들 여기 많이 와요. 이 근처에 한 10군데 정도 있어요.]

강남역부터 선릉역까지, 점심에도 영업하는 업소가 100여 곳이고, 밤이 되면 두 배로 그 수가 늘어납니다.

업소 운영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쓰고, 손님의 전화번호를 모아 리스트도 만듭니다.

[성매매 업주 : 번호를 딱 치잖아. 구글에 치면 다 나온단 말야. 경찰과 관련된 일을
한다 하면 바로 잘라. DB가 있기 때문에 안전한 손님은 바로 확보(해요.)]

이런 식으로 손님을 걸러 받기 때문에, 경찰도 단속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유사 성행위 관련된 업소는 전혀 등록이 안 돼 있기 때문에. 거기 뭐 단속을 해도 (워낙) 많으니까.]

기업이 모여있고 24시간 불꺼지지 않는 강남의 한복판.

테헤란로를 한꺼풀 벗기고 들어가보면, 또 다른 강남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불법 성매매 업소가 있다는 건 그만큼 찾는 수요도 많기 때문일거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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