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與, '세월호 막말' 비판여론에 '비례 추인' 보류

이현주 입력 2016. 03. 23. 13:33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서울=뉴시스】이현주 정윤아 채윤태 기자 =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23일 일부 비례대표의 자질 문제를 들어 추인을 전격 보류하고, 공관위로 비례대표 선정안을 돌려보냈다.

최고위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문제삼은 비례대표는 15번을 배정받은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대한약사회 부회장이던 지난해 4월28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거지근성' '시체장사' 등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막말이 담긴 글을 SNS에 공유했다.

해당 글은 "도대체 이들(희생자들)이 국가를 위해 전쟁터를 싸우다 희생 되었는가"라며 "의사상자!! 현재 국가 유공자가 받는 연금액의 240배까지 받을 수 있는 대우라고 한다. 이러니 '시체 장사'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라고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있었다.

하지만 해당 글에 나오는 '의사상자 지정 요구'와 '국가 유공자 연금액의 240배' 등은 근거 없는 유언비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회장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글을 실수로 링크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대한약사회는 김 회장에게 '직무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김 회장의 비례 공모 사실이 알려진 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최소한의 품격도 지니지 못한 인사가 약사를 대표해 비례대표가 되는 것은 전체 약사들에 대한,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후보에서 탈락한 서정숙 한국여약사회장은 이날 최고위가 열린 국회를 찾아 "문제 많은 김순례 후보를 당과 나라를 위해 제고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이날 B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회장이 논란 이후) 팽목항에서 유가족들을 위해 봉사도 좀 하고, 또 그때 그런 일로 인해 약사회 징계를 받았다"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좀 봐야 되겠다"고 따가운 비판여론을 의식했다.

이밖에도 애초 당 방침과 달리 비례대표 당선권에 여성 후보가 60%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논란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 국민공천배심원단은 비례대표 여성 60% 공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직능별로 편향되게 배분되는 등 순위 배정에 문제가 있다며 재심을 요구한 바 있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공천이 문제가 많아서 어제 국민배심원단이 부결해 재의를 요청했다"며 "배심원단의 지적이 다 맞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우리 취약지역인 광주 전남에서 당을 위해 고생했던 열혈 당원이 있는데 하나도 배려가 안됐다"며 "그래서 큰 잘못이라 지적해서 재의하라고 내려보냈다"고 덧붙였다.

lovelypsyche@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