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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세월호 막말' 새누리 김순례 후보 해명 사실과 달라"

입력 2016. 03. 24. 18:26 수정 2016. 03. 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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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416 가족협의회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지난달 18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 및 특검의 19대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요구를 ‘시체 장사’에 비유하고도 새누리당에서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15번을 받은 김순례(61)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당시 발언에 대해 해명했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은 ‘거짓 해명’이라고 반발했다.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24일 김 전 부회장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피해자들을 모독한 4·13 총선 출마자 18명을 공개했다. 4·16연대는 내부 논의를 거쳐 이들 가운데 낙선운동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지하 시인의 세월호 비판이라는 제목의 글이 카톡에 올라와 있어 별 생각 없이 이를 제 지인의 그룹카톡에 보냈다. 이 카톡의 내용이 유가족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내용임을 뒤늦게 알고 분향소를 찾아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유가족에게 사과드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또 “세월호 사고가 터진 이후 봉사단을 꾸려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약사들과 자원봉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이 해명이 김 전 부회장이 분향소를 찾아와 했던 해명과 다를 뿐더러, 당시 태도가 “사과하는 태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김 전 부회장이 지난해 9월1일 분향소를 찾아 와서 ‘누가 보내준 글을 버튼 조작을 잘못해서 실수로 공유가 된 것’이라고 변명만 늘어놓아 가족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같이 화를 냈다”며 “가족들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지만 끝까지 대답을 하지 않아 쫓겨나듯 돌아갔다”고 밝혔다. 유 집행위원장은 “당시 분향소에 잘못했다고 사과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좋게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지만, 김 전 부회장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며 “자기 행동에 책임도 지지 못하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해 4월28일 전국 16개 시·도 약사회 부회장, 세계약사연맹 참가자 등이 소속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도대체 이들(참사 희생자들)이 국가를 위해 전쟁터를 싸우다 희생되었는가”, “의사상자!! 현재 국가유공자가 받는 연금액의 240배까지 받을 수 있는 대우라고 한다. 이러니 ‘시체 장사’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이와 유사한 과거 크고 작은 안전사고 때 이런 터무니 없는 유족들의 행위는 한 번도 없었다. 국가에 대하여 보상을 바라지도 않았고 그런 비겁하고 거지 근성은 생각지도 않고 넘어갔다”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한 바 있다.

한편, 4·16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 관련 20대 총선 기억·심판·약속 운동 계획’을 발표하면서, 진상규명 및 인양 방해·피해자 모독 총선 후보자 1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을 보면,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특별법)이 본회의에 상정됐을 당시 반대토론을 주도했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을 비롯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학교 수학여행을 가다가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 만들어 보상해 달라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을 전송하고, 세월호 특별법에도 반대 표결했던 심재철 의원(경기 안양동안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국회에 상정됐던 인양 촉구 결의안에 반대했던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 세월호 참사와 조류독감을 비교하며 “세월호 참사 대응의 컨트롤 타워는 대통령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 등 현직 의원 16명이 포함됐다. 원외에서는 김 전 부회장과 세월호 참사 당시 화물고박을 맡았던 우련통운의 부회장을 역임한 배준영 후보(인천 중·동·강화·옹진)가 포함됐다. 4·16연대는 오는 31일 출범하는 유권자위원회에서 논의를 벌여 이들 가운데 낙선운동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4·16 연대는 또 △특별법 개정을 통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독립적 활동 보장과 특별검사 임명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통한 미수습자 수습과 안전교육을 위한 보존 △중대재해기업 처벌제도 신설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피해자 지원 확대를 위한 피해자지원특별법 개정과 지원·추모사업 전환 등을 20대 총선의 ‘약속의제’로 삼고, 후보들이 이를 이행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이날 4·16연대가 발표한 후보들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용남(경기 수원병): 특별법 반대표결, 특조위에 대한 근거없는 음해(2015년 12월2일 언론 인터뷰 “활동기간 내내 사실상 하는 일 없이 국민 세금만 낭비”)

△김정훈(부산 남부갑): 특별법·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지원 특별법) 반대 표결, 특조위에 대한 근거없는 음해 (2015년 11월24일 원내대책회의 “특조위는 진상조사목적이 아니라 특정 정치적 목적을 띈 단체…여당도 정치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김종태(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특조위에 대한 근거없는 음해(2015년 10월24일 특조위 예산심사 과정에서 “청문회를 통해 사고 조사 되는 것 아니다. 한 번 할 때마다 얼마나 언론에서 떠들겠느냐”)

△김종훈(서울 강남을): 특별법 반대표결

△김진태(강원 춘천): 특별법·지원특별법 반대표결, 인양 결의안 반대표결, 인양 반대 발언(2014년 10월20일 광주고검 국정감사 “마지막 한사람까지 다 찾겠다는 것은 정치적 슬로건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렇지만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없다.”)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피해자들에 대한 막말·모독(2014년 8월1일 기자들에게 국회에서 농성하는 유가족들을 “노숙자들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억울할 때마다 (국회에) 와서 그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특별법 반대표결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특별법 반대표결, 세월호 가족에 대한 막말·모독(2014년 7월20일 카카오톡으로 “학교 수학여행을 가다가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해달라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 사망자들이 수억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국가유공자들보다 몇배 더 좋은 대우를 해달라는 것이 세월호 특별법”이라는 메시지 전송)

△안효대(울산 동): 특조위 독립성 침해(2015년 11월26일 언론 인터뷰 “대통령의 행적조사를 특조위 조사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위법이거나 월권행위에 해당”)

△원유철(경기 평택갑): 특조위 독립성 침해(2015년 11월19일 당 최고위원회 “(특조위의) 대통령 조사 착수는 정치적 중립성 의무에 위반되는 것으로, 특조위의 일탈과 월권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 피해자들에 대한 막말·모독(2014년 7월2일 국회 국정조사 과정에서 유가족에게 “내가 당신에게 말했냐” “경비는 뭐하냐”고 발언. 구조작업 과정에서의 가족참여에 대해 “가족이 전문지식이 있습니까, 이성이 있습니까”라고 발언)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특별법 반대표결

△조원진(대구 달서병): 피해자들에 대한 막말·모독(2014년 7월11일 국회 국정조사 과정에서 유가족에게 삿대질하며 “당신 뭡니까” 발언, 세월호 참사와 조류독감을 비교하며 “세월호 참사 대응의 컨트롤 타워는 대통령이 아니”라고 주장), 특조위 독립성 침해(특조위 대통령 조사에 대해 “이석태 위원장 사퇴, 예산반영 금지 요구”)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특별법 반대표결 주도하며 “특조위가 검찰보다 강한 권한을 가진다. 사법부보다 강한 권한 갖는다” 등 허위사실 유포

△황우여(인천 서을): 교육부 장관 당시 단원고 기간제 교사 순직인정 거부

△황진하(경기 파주을): 진상규명 특별법 반대표결, 특조위 독립성 침해(2015년11월24일 원내대책회위 “특조위의 대통령 조사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 쓸데없이 정치놀음으로 허비하는 일 없도록 적극 협조 바람”

△배준영(인천 중동강화옹진): 세월호 화물고박업체 우련통운 부회장 역임

△김순례(비례): 세월호 가족에 대한 막말·모독(2015년 4월28일 “유족들의 행위는 ‘시체장사’, ‘비겁한 거지근성”이라는 카카오톡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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