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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승무원, 퇴선명령 두고 엇갈린 증언(종합)

입력 2016. 03. 28. 21:39 수정 2016. 03. 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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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장 "2등 항해사에 퇴선명령 지시"..승무원 "청해진해운이 '대기' 지시"
개회 선언하는 이석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8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이석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유가족 앞에선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이준석 선장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세월호 특조위 2차 청문회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2차 청문회 제2세션이 열리고 있다.
답변하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준석 선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이효석 기자 =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 등 청해진해운 관계자들이 대거 출석한 제2차 세월호 청문회에서 '퇴선명령'과 관련해 이 전 선장과 승무원들의 증언이 엇갈렸다.

이 전 선장은 검찰에서의 진술과는 달리 2등 항해사에게 퇴선명령을 지시했다고 말을 바꾼 반면, 세월호 승무원은 청해진해운이 선내에서 대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했다.

이 전 선장은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2차 청문회에서 특조위원이 참사 당시 어떻게 행동했는지 묻자 "2등 항해사에게 '퇴선 방송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퇴선 방송을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자신의 검찰조사 때 진술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 선장은 "검찰 조사를 받을 때는 반성하는 의미로 했던 행동을 안 했다고 진술했다"고 해명했으나 세월호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청문회 방청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세월호 여객영업부 직원이자 참사 생존자인 강혜성씨는 "사고 당일 여객부 사무장이 무전으로 '선사 쪽에서 대기 지시가 왔다'며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대기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지금까지 이 발언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영업부 직원들의 희생에 누가 될까 봐 말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특조위원들은 세월호의 운항·교신 기록에서 빠지거나 편집된 부분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교신기록에 백색잡음이 삽입되거나 같은 문장이 두 번 연속해 들리는 부분이 있어 의도적인 편집이 의심되며, AIS(선박이 항해하면서 자기 위치를 자동으로 발신하는 장치) 기록도 의도적으로 삭제된부분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도VTS 센터장과 제주VTS 센터장은 인위적인 조작이 없다고 답했고, AIS 항적 복구업체인 ㈜GMT의 조기정 연구소장은 중복된 데이터라고 판단해 편집한 부분이 있다고 증언했다.

권영빈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은 "정부가 발표한 AIS 항적이 어떤 의도를 갖고 편집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점이 가시지 않는다"며 "특조위는 AIS 항적에만 의존하면 진상규명을 할 수 없다고 판단,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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