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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방송인들, IT기술 습득해 '스마트영상작가'로 부활

기자 입력 2016.03.29. 11:01

지난 28일 서울산업진흥원 컨벤션센터 3층 나눔홀에서 스마트영상작가 제 2기 수료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KBS, 조선일보 등에서 퇴직한 신문, 방송인을 포함한 언론, 영상, 광고 전문가들로 이미 사회에서 한 번씩 퇴임식을 경험했던 분들이다.

30여 년 동안 신문과 방송이란 한 분야에서 매진하던 이들은 퇴직 후 각자 인생 후반전을 꿈꿨다.

이왕이면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릴 수 있는 방향에서 사회적으로 봉사하고, 용돈 벌이도 할 수 있는 보람적인 일을 찾아서...

그러나 아날로그 감성이 풍부한 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IT기술. 실무 현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힐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기술 환경이 이들로 하여금 방송 전문가의 반열에서 밀어내고 있었다.

이 때 이들에게 <스마트영상작가 양성과정 모집>이라는 희망적인 빛줄기가 보였다.

석 달간 훈련을 통해 이제 이들은 “스마트영상작가”란 이름으로 다시 부활하게 됐다.

‘스마트영상작가’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가족, 단체, 기업의 역사를 디지털 영상으로 기록하는 직업’이다.

사단법인 50플러스코리안에서 서울시 지원을 받아 방송, 신문, 영화, 광고, 홍보 등 영상관련 퇴직(예정)자들을 대상으로 IT기술을 배우고 이를 취업으로 연계하는 ‘스마트영상작가 교육과정사업’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직업이다.

이 공익사업은 지난해 6월말 서울시가 추진하는 <미래형 신직업군 양성사업> 공모 심사를 최종 통과한 것으로, 영상 전문가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여 영상자서전, 가족사, 기업사, 인물향토사 등을 상품으로 개발하는 '신직업 만들기' 프로젝트로 지난 해 11월25일 1기생 수료에 이어 이달말 2기생을 배출한 것이다.

1기처럼 이번 강의에도 지상파 국장급 출신의 프로듀서, 기자, 카메라맨, 엔지니어, 경영전문가, 광고, 홍보관련 CEO들이 수강해 이채를 띄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8일부터 2월25일까지 약 석 달동안 하루 6시간씩 강행군을 이겨냈다. 80%의 출석률과 개인작품, 팀별작품 제출이 수료조건이어서 만만치 않았다.

커리큘럼은 수강생 개인이 갖고 있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교육장 전문편집SW 등을 활용한 실습, 다큐멘터리 기획, 취재, 구성, 촬영, 인터뷰 등으로 심도 있게 이루어졌다.

34명 모집에 최종 수료자는 28명으로 강사 등 이미 취업한 몇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수료생들은 본격적인 사업 활동을 위해 조만간 영상창작 협동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영상전기 제작, 홍보물 제작과 함께 부가사업으로 사진이나 아날로그 동영상(VHS, 8mm, 6mm)을 디지털로 바꿔 주는 ‘디지로그사진관’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올 가을 목표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방송국’ 개국도 준비하고 있다.

프로듀서, 기자, 카메라, 엔지니어 등 수료생 개개인의 전공 분야를 살리고, 삶의 연륜을 실어서 ‘50+KOREAN’을 대상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영상자서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제품이나 단체, 협회의 홍보 영상 등 대형 프로덕션을 이용하기에는 경제적 여유가 없지만 나름 영상 작업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는 많았다.

실제 의뢰가 들어온 홍보물로 수료 작품을 대체하기도 했다. 혼자서는 막막했던 퇴직자에게 재미있고 보람된 새로운 제2의 인생이 열린 것이다.

강사진으로는 KBS <인간극장> 제작자, 방송작가협회 이사장 출신을 비롯해, 현재 대학에서 강의중인 카메라, 비선형 편집(NLE), IT, SNS전문가, 아나운서 등이 출강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성철 스님을 비롯해서 대한민국 최고 재벌들의 자서전을 제작했던 체험담을 생생하게 전해준 이동석 다큐멘터리스트 특강은 마케팅 노하우 등 현업에서 겪어 보지 못한 신선함을 던져줬다.

지난 1기 수료생과 이번에 수료하는 2기생 중에서 관심 있는 30여 명은 3월부터 4개월 간 ‘스마트영상작가 심화과정’에 참여한다.

서울시의 추가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스마트영상작가의 비즈니스모델 개발과 함께 실제 마케팅에 필요한 견본 상품(영상)을 만드는 과정이다.

5~6개 제작팀으로 구성되는 심화과정 팀은 영상전기를 비롯해 각종 기기와 시스템 사용법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50+영상맥가이버’, 산야초꽃차 영상제작, 기업 및 제품 홍보물 제작, 인터넷 방송, 인터넷 신문 등 테마를 주제로 영상작업과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한다.

스마트영상작가 개개인들에게 새로운 직업을 찾는 계기가 된 이 사업은 더 넓은 의미에서  민초들의 삶을 디지털 영상 아카이브로 보존하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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