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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차청문회]청해진, 해경·국정원에 '향응제공'

이혜원2 입력 2016. 03. 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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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 2일차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청문회를 지켜보고 있다. 2016.03.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 2일차에 참석한 증인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2016.03.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2차 공개청문회 둘째날이자 마지막 날인 29일, 세월호 선사와 정부기관 간의 유착 정황이 드러났다.

특조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항만청, 한국선급, 청해진해운 관계자를 상대로 선박 도입과 운영과정 문제점 등에 대해 질의했다.

청문회 1세션에는 한국선급 관계자 4명, 인천항만청 관계자 3명, 청해진해운 직원 6명, 해경 관계자 등 총 14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특조위는 ▲청해진해운 증선인가 과정 ▲증개축 승인 및 검사 관련 ▲정기검사 및 특별점검 부실 ▲운항관리규정 승인 관련 ▲국정원 보안점검 업무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의 운항관리규정 승인을 받으면서 청해진 측이 해경에 향응을 제공하는 등 민관유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공개 증인으로 출석한 청해진해운 해무팀 부장은 "세월호 시험운항에 해경 관계자를 초청해 숙박비를 제외한 나머지 경비를 청해진 측에서 제공했냐"는 질문에 "숙박비 일부는 해경이, 부족분은 청해진에서 채워줬다"며 "장지명 인천해경 해상안전과장에게 현금 20만원과 옥돔 등을 지급했냐"는 질문에 사실이라고 답했다.

앞서 청해진은 지난 2013년 2월15일부터 4박5일 간 안전관리규정심사위원회 담당 간부를 초청해 제주도로 시험운항을 했다. 이어 도착 직후인 2월19일 세월호에 대한 안전관리규정심사위가 진행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종운 특조위원은 "청해진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경에 향응을 접대했고, 이를 관리해야 할 담당자는 눈감아줬다"며 "민관유착이 밝혀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정원과 청해진해운과의 유착관계 의혹도 제기됐다. 박 위원은 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팀장에게 "업무일지에 청해진 측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내역이 있다"고 질의했고, 김 팀장은 "인천연안터미널 주변에서 식사하다보면 얼굴 마주치게 돼 서로 밥을 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참사 당일 9시38분께 국정원 직원과 2분1초간 통화한 바가 있냐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선박사고위치, 구조 상황 등에 대해 얘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고 직후 선사 측이 승객 구조를 위한 대처를 하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 김 팀장은 "참사 당시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선박 상태와 사고 원인 등을 확인했다"면서 "승객을 구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특조위 2차 청문회는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29일 오후 2세션에는 청해진해운 직원과 해운조합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화물과적 및 출항 전 운항관리 점검 부실'에 대해 질의가 진행된다.

이어 2세션에는 해수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침몰 후 선체관리 및 인양'에 대해 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날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차기환 변호사 등 여당추천위원 2명과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상철 변호사 등 총 특조위원 4명은 이날도 불참했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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