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發 무소속돌풍·野선전..與, TK 25곳중 3분의1 '휘청'
◆ 총선 D-13 ◆
현재 대구지역 곳곳에선 '새누리당 대 무소속' 간 엎치락뒤치락 경쟁이 진행 중이다. 대구 동갑에선 '옥새 파동' 끝에 공천장을 거머쥔 정종섭 후보와 무소속 류성걸 후보가 다투고 있다. 한국일보 여론조사(3월 26~28일 실시)에 따르면 정 후보가 37.7%, 류 후보가 38.4%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조선일보 여론조사(3월 26일 실시) 결과 대구 수성을에선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가 22.9%, 주호영 무소속 후보가 40%로 이 후보가 18%포인트 가까이 뒤지고 있다. 야권 후보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북을의 홍의락 의원은 양명모 새누리당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30일 발표된 영남일보, 대구MBC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는 42.3%의 지지율을 얻어 양 후보(26.8%)를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후보를 맞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 역시 여전히 10%포인트 넘는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유승민 "朴사진 떼라하면 안돼"
새누리당 후보들이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자 당 지도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로 내려가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김 대표는 "오늘로서 모든 갈등은 봉합됐다"며 "공천 과정에서 아픔과 상처가 있었지만 상처를 치유하고 당의 미래를 위해 한마음으로 뛰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표적 '진박계'인 최경환·조원진 의원과 얼싸안으며 단합을 강조했다. 회의 직후 김 대표는 탈당자 복당 문제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시도당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파열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김 대표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공천에서 탈락한 이재만 전 동구청장 측 인사 100여 명이 대구시당 앞에 몰려와 격렬한 시위를 벌여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동을의 유승민 무소속 후보는 이날 발대식을 열고 무소속 후보를 향한 새누리당 친박 후보들의 잇단 공격성 발언에 직격탄을 날렸다. 유 의원은 "지금 대구에서 무소속 후보들을 두려워하고 무슨 바람이 일어날까 봐 겁을 내는 저분들의 행태는 도저히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07년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대선후보 경선 탈락 때 버스 안에서 울었던 사람들이 바로 우리"라며 "박 대통령 때문에 울었던 우리들보고 사진을 떼라고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 문재인 "야권 단일화 필요" 강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역시 이날 TK 지역 더민주 후보 선거사무실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오중기 포항북 후보 사무실을 찾아 "총선 승리를 위해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바람은 이미 경북으로 옮아 붙었다. 첫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뒤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에 나선 김태환 의원(3선·구미을)을 필두로 곳곳에서 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2일 뉴데일리가 실시한 조사에서 김태환 의원이 22.9%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14.6%)를 따돌리며 1위를 달렸다. 포항북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경북도민일보가 지난 27~28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는 36.3%의 지지율로 무소속 박승호 후보의 48.2%보다 12%포인트가량 뒤졌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문지웅 기자 / 서울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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