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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종착역 '청량리→삼성' 가닥.. 선거판 이슈로

전정홍,문지웅 입력 2016. 03. 30. 17:44 수정 2016. 03. 3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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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를 출발해 서울로 진입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서울 강남의 삼성역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청량리역과 삼성역을 두고 오락가락했던 노선을 삼성으로 잠정 결정했지만, 4·13 총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발표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 대신 강남행을 선택한 GTX B노선이 다음달 총선과 향후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30일 새누리당 관계자는 "최근 GTX B노선 계획과 관련해 당정을 개최한 결과 '송도~청량리'를 연결하는 원안 대신 '송도~삼성'을 잇는 대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노선 변경안은 이미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정부 고위층에도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천시 등에서는 잠실까지 연결하자고 제안했지만 삼성역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삼성역까지 연결된 GTX B노선은 향후 수서역과 광주역·원주역을 거쳐 강릉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정부가 GTX B노선 변경안에 대한 교감을 이룬 시점은 지난달 말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검토만 마무리되면 변경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GTX B노선을 송도에서 출발해 삼성역과 잠실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은 인천시가 꾸준히 요구해온 사안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 2월 초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을 통해 송도~청량리를 잇는 GTX B노선 원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TX B노선까지 강남을 경유하면 A노선(경기 일산~서울 삼성), C노선(의정부~삼성~군포) 등 GTX 전체 노선이 삼성역을 경유하기 때문에 극심한 혼잡을 초래하게 되고, 강남·강북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국토부 입장이었다. 하지만 오는 6월로 예정된 철도망 계획 확정안 발표 때까지는 아직 3개월여 남아 있어 그동안 변경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노선 변경이 확정될 경우 송도를 출발한 열차는 강북으로 가지 않고 강남권을 가로지르게 된다. GTX 노선이 총집결하는 삼성역 일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박빙 승부로 치러질 수도권 선거에도 작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각 정당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송도(인천 연수을)를 비롯한 인천 지역 선거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노선에서 제외되는 당아래(부천 원미갑)·청량리(서울 동대문갑) 선거에서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GTX와 위례~신사선 등 강남 교통망의 요지로 급부상할 삼성역 일대(강남병) 선거에선 새누리당이 판세 굳히기에 나설 수 있는 호재다.

반면 야권 입장에서도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권 대신 판세가 불투명한 서울 강북 지역 선거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노선 변경을 강북·강남 대결 구도로 몰고 갈 경우 새누리당은 강북 선거에서 불리해지는 반면 더민주는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청량리역이 속한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민병두 더민주 의원 측은 "애초 GTX의 목적은 수도권 균형발전과 교통 흐름 개선"이라며 "B노선이 청량리가 아닌 삼성으로 향할 경우 당초 취지가 무색해질 뿐 아니라 경제성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전정홍 기자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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