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대표 언급에 문재인·손학규·박원순 등과 '어깨 나란히'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손학규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함께 제1야당 '대권 잠룡'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을 거론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들 중 한명으로 이 시장을 거명했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수원 경기도당을 찾아 총선과 차기 정권 교체를 호소하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경제를 나락으로 빠뜨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는 호소와 함께 더민주 대안론을 내세우면서 자당 대권주자 6명의 이름을 한 명씩 거명했다.
그는 "수권정당 준비와 함께 최적의 대통령 후보를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대구 수성갑 후보 등을 거명하고 가장 끝에 이재명 성남시장을 꼽았다.
김 대표는 "기라성 같은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우리당에) 있다. 이들이 잘 성장하고 실력을 갖출 수 있게 해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이 시장을 대권주자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대권주자 명단에 기초단체장이 포함되기도 처음이다. 다른 인사들은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출신이다.
문 전 대표나 박 시장은 이미 더민주의 차기 대권주자로 자주 거론되는 인사이고, 안 지사도 간간히 이름이 나오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정계 은퇴 했지만 김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여러 차례 '러브콜'을 할 정도로 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정계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3선 뒤 이른바 '적진'에 뛰어들어 백의종군 중인 김부겸 후보 역시 당의 기여도 측면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
김 대표의 말처럼 이런 '기라성 같은 대권주자' 사이에 정치 경력이라고는 재선의 기초단체장이 전부인 이 시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 시장이 거명된 것은 이미 'SNS 대통령', '소(소통)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젊은이들 사이에서 높은 이 시장의 인지도 때문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이 시장을 내세워 20~40대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끌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민주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현직 시장의 한계로 이 시장이 나설 수는 없지만 대신 그의 '이름값'을 활용한다는 취지도 깔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소통 안 하는 정치는 지배다"라는 신념에 따라 왕성한 SNS 활동으로 높은 지지를 얻어왔다. 그러면서도 각종 '직격 발언'으로 논란에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정부와 대립한 청년배당과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등 '3대 복지정책'을 추진하면서는 이 모든 과정을 SNS로 '보고' 하기도 했다.
이 시장이 분야를 막론하고 정부 방침에 반대하거나 각종 '이슈'에 대한 글을 SNS 게시하면 기본적으로 수천 건의 댓글이 달릴 정도다.
지난해에는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시장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여는 등 꾸준히 정치적인 입지도 다지고 있다.
jayoo2000@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시스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