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경기 '일여다야' 구도서 새누리 10석 '어부지리'

이승호 2016. 4. 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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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전국 광역지자체 중 20대 총선에서 60석의 최다 의석이 있는 경기지역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은 야권연대 불발로 그나마 19석이라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이 확보한 19석 가운데 10석 정도는 야권 분열 덕에 확보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14일 최종 집계된 경기지역 총선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경기지역 전체 60석 가운데 19석(31.7%)을 차지했다. 더민주는 40석(66.7%)을 얻었다.

국민의당은 48명의 후보를 내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고, 13명의 후보가 출마한 정의당은 1석을 얻는데 그쳤다.

새누리당이 이 같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서 '어부지리(漁父之利)'격으로 승리한 곳은 10군데 정도로 분석된다.

실제로 선거기간 내내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에도 불구,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안산단원갑은 더민주 고영인 후보와 국민의당 김기완 후보가 각각 36.2%와 21.6%로 표가 분산돼 최종 39.3%의 표를 얻은 새누리당 김명연 후보가 당선됐다.

안산단원을도 더민주 손창완(25.3%) 후보와 국민의당 부좌현(33.2%) 후보, 정의당 이재용(3.4%) 후보 등이 표를 나눠 가지면서 새누리당 박순자(38.1%) 후보에게 금배지가 돌아갔다.

안양동안을도 시민단체가 중재한 단일화를 더민주 이정국(39.5%) 후보가 사실상 거부하면서 정의당 정진후(19.0%) 후보와 표가 분산, 새누리당 심재철(41.5%) 후보가 5선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다른 7개 선거구도 같은 구도여서 새누리당 평택을 유의동·남양주병 주광덕·의정부을 홍문종·성남중원 신상진·시흥갑 함진규·용인갑 이우현·김포을 홍철호 후보 등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때문에 야권이 19대 총선 때처럼 단일 후보를 냈더라면 이들의 당선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새누리당이 확보한 19석 가운데 10석 정도는 야권 분열 덕에 확보 할 수 있었던 셈이다.

낙선한 더민주 고영인(안산단원갑) 후보는 "정치권의 무능과 무책임이 만들어낸 야권 분열로 국민의 (단일화) 뜻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사죄드린다"고 했다.

jayoo2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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