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출근 전쟁' 통근시간 1위 한국

입력 2016. 4. 18. 20:40 수정 2016. 4. 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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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주일 중 가장 길 막힌다는 월요일, 오늘도 이런 출근전쟁 겪으셨습니까?

집에서 직장까지 멀고 먼 출근의 길을 먼저 김재영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 리포트 ▶

버스가 도착하자 빈자리가 빠르게 줄어듭니다.

한 번 놓치면 도착은 20-30분 늘어나 입석이라도 일단 타야 합니다.

[황규연]
"(잠실까지) 평소에 40~50분 정도 잡고 가는데, 오늘은 한 시간 정도…."

서울로 가는 광역 버스는 대부분 잠실역행이어서 직장이 명동인 사람도 일단 잠실역은 거쳐야 합니다.

출근길에만 한강을 두 번 건너는 셈입니다.

[임자현]
"종로나 시청 가는 사람은 돌아서 가야 되고…."

승객 안전을 위해 광역 버스 입석이 금지된 지 2년째.

하지만, 민원이 폭주하면서 출퇴근 시간엔 여전히 선 채로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오현주]
"많이 치이고 하다 보니까 이제 기분도 언짢아지고 몸도 힘들고…."

의자만 많게는 14석씩 늘리는 바람에 앉은 사람도 숨 막히긴 마찬가지입니다.

[전혜림]
"남편 데리고 출근하고 싶어요. 나 이렇게 출근하고 있다고…."

치솟는 전셋값에 밀려나온 인구를 다시 서울행 출근길로 밀어내야 하는 경기도는 속수무책.

[김채만/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1년에 3만에서 4만 명 정도 늘어나는데, 단기적으로는 버스 공급인데 버스 공급도 수익성 기반과 서울시 협의를 통해서 이뤄져야…."

서울시는 반대입니다.

이미 180개 노선 2천500대의 수도권 광역 버스가 들어오고 있어서 더는 못 받겠다는 겁니다.

[이원목/서울시 교통정책과장]
"강남과 도심에 집중함으로써 정상적인 소통에도 지장을 주고 있고, 경기도 같은 경우에는 1/3정도는 아직까지 경유 차량이 남아있습니다."

◀ 앵커 ▶

출근전쟁, 실제로 세계 최악의 수준입니다.

한국인의 평균 통근시간은 OECD 국가 평균의 두 배가 넘는 58분이었습니다.

서울 들어오는 것부터 해법을 못 찾고 있는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서울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직장을 향한 2차 출근전쟁이 시작되는데요.

이어서 이경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밀어넣고 또 밀어넣고.

객차에 몸을 꾹꾹 밀어넣어도 발은 밖으로 삐져나오기 일쑤입니다.

"출입문 닫습니다."

타려는 승객들과 말리는 안전요원 간 승강이에,

"고객님, 조금만 더 들어가 주세요."

7시 반부터 8시까지는 혼잡도 부족해 혼잡 극심.

일명 지옥철, 지하철 9호선에서 매일 벌어지는 일입니다.

지상에서는 환승 전쟁이 벌어집니다.

수도권에서만 하루 800대 가까운 버스가 몰려든다는 서울역 환승 센터, 차도와 인도가 한 줄씩 있는 환승역 곳곳에서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강대현]
"여기 버스 오잖아요. 여기는 신호등이 없으니까, 그런 것도 좀 위험한 것 같고…."

강남역과 서울역, 잠실역과 사당역 등 이른바 4대 환승 거점으로 하루 평균 247만 명의 서울출근인구 중 상당수가 몰려들면서 2차 출근전쟁이 벌어지는 겁니다.

[박영옥]
"도시락 같은 거 들고 탄 적 있었는데, (내려보니) 다 흐트러져 비빔밥처럼 됐어요."

서울시는 양재와 여의도, 강변, 영등포 등 다른 거점으로 환승객을 분산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경기도는 연결 교통편이 부족하다며 마뜩찮다는 입장입니다.

추가 거점에서 다시 기존 거점으로 이동하는 3차 출근전쟁만 유발한다는 겁니다.

◀ 앵커 ▶

정말 대책은 없을까요?

2층 버스와 광역급행철도 GTX는 어떻게 됐을까요.

교통 문제를 넘어 부동산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출근전쟁, 내일 이어서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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