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엘리자베스 2세 왕위 승계 얘기 전혀 없다"

2016. 4. 21. 20: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왕실 전기작가 "여왕, 70살처럼 보인다"
엘리자베스 여왕(왼쪽 2번째)과 아들 찰스 왕세자(왼쪽), 손자 윌리엄 왕세손(오른쪽), 증손자 조지 왕자(오른쪽 2번째) 등 3명의 왕위 계승자들의 사진.

왕실 전기작가 "여왕, 70살처럼 보인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계단 오르기가 좀 힘들수도 있겠지만 왕위 승계 얘기는 전혀 없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90번째 생일을 맞아 보도한 기사들 가운데 한 기사에 이런 헤드라인을 뽑았다.

신문은 오는 5월 18일 여왕이 2016~2017회계연도 의회 공식 개시를 알리는 '오프닝 스테이트' 행사에 참석하는 엘리자베스 2세의 동선 변경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왕이 나이에 걸맞지 않게 건강하지만, 무릎이 좋지 않은 탓에 계단을 오르는 데 종종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당에서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여왕이 많은 행사에 참여하고 교회에 직접 차를 몰고 가고, 가능할 때마다 말을 타는 등 여전히 활동적이지만 무릎이 수년 전부터 문제였다고 전했다. 2003년엔 오른쪽 무릎의 닳아진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신문은 "여왕의 걸음걸이가 점점 느려지는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여왕의 사촌이자 가까운 친구인 마거릿 로즈는 "여왕이 매우 조심스럽고, 매우 느리게, (왕실) 차세대가 자신의 임무들 일부를 떠안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 등이 대신 맡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최근 인도와 부탄을 방문했고, 찰스 왕세자는 발칸반도를 다녀왔다.

신문은 "여왕이 더는 장거리 여행을 하지 않고 있다. 비록 앞으로 국빈 방문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현재 계획된 국빈 방문도 없다. 지난해 해외 국빈 방문은 독일과 몰타 두 곳이었다"고 했다.

영국 왕실 전기작가 휴고 비커스는 "여왕과 부군 필립공은 우리가 은퇴해선 안 되는 이유를 보여주는 최고의 사례"라며 "두 사람은 늘 새로운 것에 신이 나고 모든 것에 흥미를 갖고 있어서 여전히 그렇게 많은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윈저궁에서 여왕은 말을 많이 탄다. 90세에 말을 타는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예전보다 걸음걸이가 아주 조금 느려졌고, 아주 조금 등을 구부리지만 여전히 에너지가 있다. 70살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커스는 여왕이 2002년 101세로 사망한 모후가 90세였을 때보다 더 건강해 보인다고도 했다.

63년 동안 재임하면서 영국 역사상 최장 재위하는 엘리자베스 2세의 왕위 이양 논의가 없다는 것은 63년 동안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67)의 국왕 등극 '대기'에 기약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군주제 폐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리퍼블릭'은 이날 여왕 사후에 영국 군주제의 미래를 묻는 국민투표를 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영국의 군주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좋은 악의 없는 제도가 아니라 공공재산을 남용하며 정치에 간섭하는 역사를 지닌 나쁜 제도라고 주장했다.

jungwoo@yna.co.kr

☞ 이부진-임우재 이혼 항소심 내달16일 첫 변론준비기일
☞ 군대 가기 어렵다더니…'장관 아드님'도 입대 기다리다 복학
☞ 강남 어린이집 아동 14명 '잠복결핵'…교사한테 옮은듯
☞ '스타크2' 승부조작 또 적발…한번 지는데 3천500만원
☞ "죽어서도 말한다" 중국인 피살여성 신원 밝힌 '1㎝ 지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