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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버이연합 게이트]'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때도 어버이연합 개입 의혹

이혜리·김형규·노도현 기자 입력 2016. 04. 21. 22:37 수정 2016. 04.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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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청 “정정보도 요청”…경실련, 검찰에 전경련 수사 의뢰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당시 한 탈북자단체 간부에게 자금을 지원해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해당 사건 재판 관련자들에 따르면 탈북자단체 김모 대표는 지난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유우성씨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김 대표는 중국으로 나가 유씨의 거주지인 중국 옌지 등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김 대표는 이후 공판에서 “어버이연합을 통하면 수집한 자료가 국가정보원에 전달될 것 같아 어버이연합에 넘겼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 제기한 시사저널 앞에서 21일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청와대가 어버이연합에 집회를 지시했다”고 보도한 서울 용산구 시사저널 사무실 앞으로 찾아가 사실무근이라며 항의하고 있다.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이날 JTBC는 김 대표가 중국으로 건너가 증거를 수집하는 데 들어간 비용 일부를 어버이연합에서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는 “어버이연합에서 200만~300만원을 제공해 중국에서 자료 등을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또 어버이연합과 같은 층을 사용 중인 민간단체가 올해 정부로부터 수천만원의 지원금을 배정받은 것도 확인됐다. 이 단체는 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정부 예산을 받게 됐는데, 어버이연합을 상대로 한 우회적인 지원 통로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행정자치부 민간협력과가 공개한 ‘2016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확정’ 문건에 따르면 행자부는 비전코리아의 ‘남북 주민의 문화 이질감 극복을 위한 <너와 나 우리는 한마음> 사업’에 3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행자부는 올해 2월 각 단체로부터 472개 사업을 신청받아 이 중 225개 사업에 90억원을 주기로 했다. 저변 확대를 명목으로 104개 단체가 새로 자금을 지원받는데 비전코리아가 선발된 것이다.

문제는 이 단체 대표 김모씨(여)가 어버이연합 내 탈북자 모임 소속으로 사무총장인 추선희씨의 최측근이라는 점이다. 앞서 김씨 등은 “같은 보수니까 같이 움직이는 것일 뿐”이라며 “얼마 안돼 경험이 없으니 어버이연합이 많이 도와줘서 협조를 하는 것”이라고 ‘쌍둥이 단체’ 아니냐는 의혹을 해명한 바 있다.

청와대는 정무수석실 소속 행정관이 어버이연합에 집회 개최를 지시했다는 시사저널 보도를 두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행정관이 개인 명의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어버이연합에 돈을 전달한 전경련이 금융실명법을 위반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혜리·김형규·노도현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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