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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2016] 로드컴플릿 배정현 대표 "중국 공략 해법은 '개성'..문화적 특이점 만들어야"

임영택 입력 2016.04.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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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등장할 때는 이례적인 패션이 나중에는 대세가 되는 사례가 존재합니다. 문화적 특이점이라고 생각해요. 개성 있는 게임도 마찬가지로 대세가 되는 시점이 있다고 봅니다.”

27일 로드컴플릿의 배정현 대표는 넥슨 판교사옥 및 인근 강연장에서 펼쳐진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의 강연자로 나서 중국 시장 공략에 있어 기존 게임과는 다른 개성 있는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 없는 게임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실패할 수밖에 없지만 개성이 강한 게임은 강한 입소문을 통해 시장을 키울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크루세이더퀘스트’는 기존 중국 시장에는 없는 게임성으로 호응을 얻어 한국 게임으로는 드물게 앱스토어 매출 100위권에 진입에 성공했고 ‘기적난난’이라는 게임도 ‘옷갈아입히기’를 소재로 여성 유저의 호응을 이끌며 흥행했다”라며 “한국게임이 중국 게임을 따라하는 것은 필패전략이다. 중국에는 이미 동일한 형태의 게임이 많고 고객은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로드컴플릿은 누적 다운로드 1500만 건을 기록한 히트작 ‘크루세이더퀘스트’의 개발사다. 지난 2014년 11월 출시된 ‘크루세이더퀘스트’는 2D 도트 그래픽과 퍼즐 요소가 결합된 게임성, 자동전투의 배제 등이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돼 매출 순위 100위 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한국 게임 중 ‘서머너즈워’, ‘마블퓨처파이트’ 정도만이 100위 권에 자리했다.

그는 ‘크루세이더퀘스트’가 출시 당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 ‘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 당시 개발진의 의견을 따라 오토 시스템을 배제하고 당시 유행하던 VIP 시스템도 도입하지 않았다. 콘솔게임같은 컷신과 레트로풍 비주얼도 특징이다.

배 대표는 “중국은 사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한국의 개성있는 양심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호응을 얻었다”라며 “VIP 시스템이 없고 무과금 유저도 플레이하기 좋은 것이 이유라고 생각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최근 ‘알파고’로 화두가 된 ‘기술적 특이점’에 비유했다. ‘기술적 특이점’은 인공지능이 처음에는 다른 정도에 머무르다가 점차 발전해 인류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인류 이상의 보편적 존재가 되는 기점을 의미한다.

그는 ‘크루세이더퀘스트’가 중국 게임시장에서 개성 있는 존재로 인식됐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 ‘2차원게임’이라는 평가를 통해 현지 게임매거진으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2차원게임’은 ‘일본 문화기반의 오타쿠게임’을 의미하는 중국식 표현이다. 그만큼 달랐다는 설명이다.

다만 ‘크루세이더퀘스트’의 경우 ‘다르다’라는 개성은 있었지만 특이점에 도달할 만큼 대세 게임이 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개성 있는 게임이 대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기술적 특이점처럼 문화적 특이점도 있다고 생각하고 게임 역시 이례적인 ‘개성’이 보편화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예로 중국에서 화제가 된 모바일게임 ‘기적난난’을 꼽았다. ‘기적난난’은 ‘옷갈아입히기’를 소재로 제작된 여성향 모바일게임이다. 기존에는 전혀 없던 스타일의 게임이다.

그는 “‘기적난난’의 경우 누적 유저 2000만 명이고 여성유저가 90%다. 중국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했고 5개월 간의 누적 매출이 360억 원이었다”라며 “‘기적난난’은 여성향 요소와 RPG 요소를 결합해 RPG 중심이던 중국 시장에 충격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 없는 게임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개성 있는 게임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가령 카카오 게임하기 초창기처럼 수많은 이용자가 존재하는 가운데 소수의 게임이 등장하거나 기존 게임과 유사하지만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는 사례다.

이어 최근 중국 시장의 경우 여성유저의 급증, 유망 인재의 합류 등으로 발전하고 있기에 더욱 개성 있는 게임을 만들어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 대표는 “중국 대학생 신입 연봉 1위가 게임 기획자일정도로 부흥기를 맞고 있고 이제는 유저들도 ‘짝퉁’을 거부할 정도로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라며 “그동안 한국 게임기업들이 성장하는데 중국 시장의 역할이 큰 만큼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 개성 있는 게임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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