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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수도권 비주류 이변?

정석환 입력 2016. 05. 01. 18:10 수정 2016. 05. 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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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강창일·우상호·노웅래·민병두·우원식친노·친문 불출마..계파별 전략적 투표 변수"중도적 색채 수도권 인물이 적합" 인식 확산

◆ 與野 원내대표 대진표 확정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6파전'으로 압축됐다. 당내 핵심 주류로 분류되는 친노·친문 진영에서 단 한 명의 후보도 나오지 않으면서 계파색이 옅은 후보들 대결로 압축됐다는 평가다.

더민주는 지난달 30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4선의 이상민 강창일 의원, 3선의 우상호 노웅래 민병두 우원식 의원이 최종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더민주는 4일 후보자 합동토론회·정견발표회를 개최한 뒤 투표를 진행한다.

1차 결선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2차 결선 투표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확정 짓는다. 당 내부에서 "1차 투표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대다수 의원들은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후보에게 2차 투표에서 지지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운동권 출신 우상호·우원식 의원이 범주류로 분류되고, 이상민 강창일 노웅래 의원은 비노·비주류로 평가받는다. 민병두 의원 역시 비주류로 분류되지만 당내 중진급 모임인 통합행동 간사를 맡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정치권 시선은 더민주에서 다시 한번 '비주류의 이변'이 벌어지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2015년 5월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 원내대표 투표에서 '비주류'로 분류된 이종걸 현 더민주 원내대표가 2차 결선투표를 거쳐 '친문 핵심'인 최재성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에 선출된 바 있다. '2연속 비주류 원내대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친문·친노의 1보 후퇴와 박지원 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와의 관계 등이 꼽힌다.

친노·친문 진영 후보로 거론된 홍영표 의원은 지난달 30일 불출마 입장을 발표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최대 50여 명에 달하는 친노·친문 진영의 전략적 선택 때문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당대표, 국회의장, 차기 대선 후보 등 굵직한 요직에 대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원내대표까지 친노·친문 성향의 핵심 주류에서 차지한다면 당내 반발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비주류 진영에 원내대표를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친노·친문에 대한 박지원 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의 강렬한 적대감 역시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대 국회가 3당 체제로 재편돼 어느 때보다 노련한 협상력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친노·친문 성향의 주류 출신 원내대표가 나오면 협상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과의 협상을 고려하면 굳이 주류 출신 원내대표를 선출해 자극할 이유가 없다"며 "주류 색채가 옅은 수도권 출신 개혁적 인사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 의원 중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은 노웅래 민병두 의원 2명이다.

다만 주류로 분류되는 우상호 우원식 의원 모두 당내 지지 기반이 탄탄해 1차 결선 투표만 통과하면 얼마든지 표가 집중될 수 있어 2차 결선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더민주의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크게 봤을 때 우상호-우원식 두 의원과 남은 4명 후보 간 맞대결이 될 것"이라며 "2차 결선에서 전략적 투표가 될지, 소신 투표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이 완주를 선언한 가운데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는 물밑에서 치열한 '단일화 협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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