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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교육청 "세월호 희생 학생 제적 처분 철회"

이승호 입력 2016. 05. 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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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11일 안산 단원고 세월호 희생 학생 246명의 제적 처분을 철회, 복원하기로 했다.<뉴시스 5월10일자 보도>

이재정 교육감이 사과하고 이같은 조치에 나섰지만, 일부 시민이 이 교육감을 찾아와 직접 사과 등을 요구하면서 승강이가 빚어지기도 했다.

도교육청 정순권 교육국장은 이날 단원고에서 학교 관계자 등과 대책회의를 열고 희생 학생 학적 복원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학생들의 학적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에 등록되는데, 매년 2월 말 나이스 등록을 마감하면 교육부가 관리한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교육부와 협의해 희생 학생들의 학적 복원 방안을 찾기로 했다. 어떠한 형태로 학적을 복원할지, 얼마나 기간이 걸릴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교육감은 이날 자료를 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적으로 학적을 정리한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학적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며 "경기도교육청을 대표해 유가족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9일에도 SNS를 통해 "희생 학생들에 대한 단원고의 행정조치(제적)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죄송하다"며 "아직 모든 문제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절차였다. 학교를 설득해 다시 되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4·16가족협의회는 10일부터 단원고 1층 현관 앞에서 희생 학생들의 학적 원상 복구를 요구하는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제적 처분과 관련한 협의는 물론 통보조차도 없었다"며 책임자 공개사과와 학적 복원을 요구했다.

단원고는 2월 말 세월호 희생 학생(당시 2학년) 250명 가운데 미수습자 4명을 제외한 나머지 246명을 모두 제적 처리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활동지기'라고 신분을 밝힌 시민 정모(42·여)씨 등 9명은 이 교육감이 출석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대기하며 이 교육감의 단원고 방문을 요구했다.

정씨는 "희생 학생들의 제적 처분에 대한 이 교육감의 직접적인 사과와 어제(10일) 밤 벌어진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의 폭행 사태 재발방지, 단원고 교실 희생 학생 유품 훼손 방지 약속 등을 위해 이 교육감을 단원고로 모시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10분께 이 교육감이 본회의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오자 그를 둘러싸고 "유가족을 회피하지 말라"고 외쳐 5분여 동안 도교육청 직원들과 승강이가 벌어졌다.

이 교육감은 "유가족을 회피한 적이 없다. 사안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며 "학생들의 제적 처리와 관련해서는 이미 공식·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일정상의 이유로 단원고 방문을 거절했다.

jayoo2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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