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검증 로봇PB, 4분기부터 일임투자
◆ 업그레이드 한국 증시 / 로그인 로봇투자 시대 ◆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한국에서도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직접 고객 자산을 굴려주는 시대가 열린다. 지금은 자연인이 아닌 로봇이 일임투자나 자문서비스를 하는 게 금지돼 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 오는 4분기께부터 검증받은 로보어드바이저엔 제한적으로 일임투자나 자문을 허용해줄 방침이다. 24일 매일경제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40여 명의 증권사·운용사 대표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 투자시대'를 주제로 제3회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임 위원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민 재산 증식의 새로운 기회이고 금융투자산업에도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다만 로보어드바이저의 안정성과 유효성에 대한 염려도 적지 않다"며 "희망업체들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적합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를 실시해 투자자 보호와 혁신산업 지원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3개월간 테스트베드에서 역량을 검증받은 로보어드바이저에는 4분기부터 직접 일임·자문업무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간의 투자의사 결정을 돕는 역할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이르면 올 연말부터 고객 자산을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알아서 분산 투자해 준다는 뜻이다. 현재 이 같은 서비스는 영미권에서도 제한적으로 검증된 업체에만 허용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가 운용자산 기준으로 지난 2월 말 1544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2조2000억달러까지 14배 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예경 기자 /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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