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질병 고치는 명상 '바디스캔'

2016. 5. 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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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몸에는 세월이 녹아 있다.

슬픔과 기쁨은 사라지지 않고 몸속 어딘가에 흔적을 남긴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가 오래도록 가시지 않으면 병이 된다. 질병과 통증은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를 꾀하라는 몸의 경고다.

인간은 60조 개에 이르는 세포들과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미생물, 그리고 마음이 함께 깃들어 있는 작은 우주다. 이 우주적 질서가 조화롭게 안정되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몸과 대화함으로써 마음과 몸에 일어나는 움직임을 감지하고 위기를 미리 막을 수 있다.

바디스캔(사진)은 마음으로 전신을 들여다보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 본래 생명력을 되찾게 하는 효과적인 명상법이다.

들어가기, 내려놓기
조용하고 어두운 장소를 고른다. 체조로 몸을 풀어 주는 것이 좋지만 반드시 명상 전에는 호흡이 가라앉을 때까지 차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눈을 감고 편안하게 눕는다. 팔을 뻗어 가지런히 놓는다. 바디스캔을 하다 보면 잠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깨어 있기 위해 앉아서 할 수도 있다. 들숨과 날숨에 집중해 몸과 마음에 남은 긴장을 모두 푼다. 우주의 기운이 아랫배로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을 상상한다. 심상에 전신이 그려지고 홀로 남은 느낌이 들면 호흡의 단계가 완성된다.

몸속 마음 여행

발끝에서 시작해 머리끝까지 마음의 여행을 진행한다. 발가락, 발바닥, 발등, 발목, 종아리, 무릎… 왼쪽이 끝나면 오른쪽, 다리에 이어 아랫배와 등과 가슴, 이렇게 온몸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본다. 처음에 쉽게 마음이 모이지 않으면 살짝 발가락을 꼼지락거려 볼 수도 있다.  

피부의 감촉과 몸속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느껴 보고 눈길을 준다. 통증이나 찌릿찌릿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는데 집착하지는 말아야 한다. 집착은 생각을 낳는다. 생각은 멀리 떼어 놓아야 한다. 바디스캔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바라보는’ 명상법이기 때문이다. 잡념이 방해하면 호흡에 집중했다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정수리까지 바라보기가 끝나면 역시 5분 이상 호흡으로 마무리한다.

바디스캔은 자존감을 높이고 흐트러진 몸과 마음의 일체감을 회복하게 한다. 시련을 이겨내는 마음의 힘과 몸속 에너지가 쌓이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불면증이 심한 사람은 숙면을 위해서 바디스캔을 활용할 수도 있다.

글·사진 이선재 한겨레 휴센터 휴 디렉터 tr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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