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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한국 여성들..피하고 싶은 '결혼·출산·육아'

구혜진 입력 2016. 05. 30. 21:05 수정 2016. 05. 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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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는 한일 두 나라가 지난해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일본은 21년 만에 최고 출산율을 기록한 반면, 한국은 15년째 초저출산 상태입니다. 일본은 출산율 하락으로 인구 유지에 경고등이 켜진 시점과 정부가 대응에 나선 시기 모두 우리보다 10년 정도 앞섭니다. 저출산 해법을 찾기 위해 중앙일보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두 나라 청장년층의 결혼과 출산 관련 인식을 조사해 봤습니다. 특히 한국 여성의 출산, 육아 고충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에만 잠시 5개월 딸과 시간을 보내는 학원 강사 신모 씨.

퇴근하면 11시인 신 씨에게 아이를 맞길 사람은 친정엄마뿐입니다.

[신모 씨/학원 강사 : 휴식도 없고 그냥 생활 자체가 육아와 일 딱 두 가지로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중앙일보와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0대부터 40대까지의 양국의 남녀 2158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에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혼은 안 해도 좋다거나 하지 않는 게 좋다는 부정적 응답 비율은 한국 여성이 72.1%로 가장 높았고, 일본 여성이 61.7%, 한국 남성과 일본 남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아이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응답도 같은 순서였습니다.

반면에 육아를 생각하면 '즐겁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 여성이 13.7%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민주/한국 대학생 : 일을 하면서 육아를 한다는 게 남성보다 부담이 많고, 일도 잘해야 하지만 육아도 잘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는 거잖아요.]

여성도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은 한국이 더 크고, 남성이 육아에 쏟는 관심은 더 적습니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도 한국은 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1위로 꼽았습니다.

일본에선 여성의 육아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개인 자유를 위해 결혼을 꺼리는 비혼, 만혼 풍조를 더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시마즈 고스케/일본 대학생 : 일본에서는 최근 이쿠맨(육아남)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직장에서 남성이 육아휴가를 얻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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