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스테이션 개념도[성남시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6/12/yonhap/20160612080611741coms.jpg)
![마왕의 의자 개념도[성남시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6/12/yonhap/20160612080611855lqgt.jpg)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2014년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의 생전 작업실 주변에 조성되는 '신해철 거리' 조성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12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해철 거리는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 2(수내동 89-1) 일대 160m 구간에 조성된다. 주변은 저층 상가주택과 다세대주택들이 들어서 있고 불곡산 녹지축으로 연결되는 곳이다.
사업은 올해 1단계, 내년 2단계, 2018년 3단계에 걸쳐 추모, 음악, 소통, 상권, 참여 등을 테마로 진행된다.
우선 올해는 신해철이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과 같은 이름의 라디오 부스를 설치한다. 4년치 '고스트 스테이션' 녹음 파일을 재방송하며 고인의 음악과 메시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소통채널로 활용한다.
고스트 스테이션은 고인이 2001년 4월부터 10년간 인터넷과 라디오를 넘나들며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그의 독창적인 생각, 재치있는 입담, 과감한 선곡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재현되는 라디오 부스는 주말에 일반 시민이 진행하고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청취시스템도 구축해 장기적으로 '신해철 고스트 TV'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부스 앞에 들어설 음악벤치 '마왕의 의자'는 의자에서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초지향성 스피커가 설치된다. 방문객들은 신해철 거리 내 어디에서도 고인의 음악과 메시지를 들을 수 있게 하이브리드 비콘 앱도 제공한다.
음악인의 거리가 되도록 간이 공연장 겸 양방향 네트워킹 공간(뮤직박스)도 마련한다. 다양한 음악과 거리예술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공연이 없을 때에는 중고악기 프리마켓을 운영한다.
팬들이 남기는 추모 메시지와 고인이 청소년에게 전하는 어록을 전시하는 추모벽과 추모블록도 설치한다.
지역상권에는 공연카페, 음악다방, 신해철식당 등을 유치하고 임대료가 치솟아 상인이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도 세운다.
시는 크라우드 펀딩과 자체 홈페이지 개설 등으로 팬들이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주민과 소통하며 사업 동력을 얻고자 이달 안에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후 지원 조례 제정도 검토한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밴드 음악 축제, 음악상 제정, 창작스튜디오 지원 등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 10억원을 반영해 기본·실시설계(5.11∼8.8)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올해 12월 1단계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시는 10일 신해철 거리 인근 수내3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이런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신해철 거리 조성은 한 시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아이디어를 2014년 말 이재명 시장이 읽고 관련 부서에 검토를 지시해 시작됐다.
이후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서귀포 '이중섭 거리' 등을 벤치마킹하고 유족 및 추모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궤도에 올랐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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