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폐쇄되었다고 끝?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2016. 6. 14. 17: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서버를 두고 수년 동안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범죄를 모의하던 소라넷은 온라인에서 시작된 소라넷 폐쇄 청원운동을 시작으로 결국 폐쇄됐습니다. 해당 운동은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는데 큰 압력으로 작용했고 결국 압박을 이기지 못한 소라넷 운영자는 소라넷을 폐쇄했습니다.

소라넷이 올라왔던 수많은 강간 모의와 실제 후기, 사진, 영상 등을 올리던 사용자들과 화장실 몰카 등을 유포하는 사람들을 신고 역시 SNS를 기반으로 하는 '소라넷 폐쇄 청원운동' 계정들입니다.

이들은 서로 얼굴도 모르고 온라인으로만 연락을 주고받으며 소라넷에 올라온 강간 모의 등을 신고하고 캡처해 증거자료를 남기는 동시에 경찰에 신고하는 등 24시간 '모니터링'팀을 운영했습니다. 일부는 범죄 사진들을 접하고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라넷이 폐쇄된 뒤, 목적을 달성했으니 더는 활동하지 않을 것 같던 이들이 다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들은 리벤지 포르노(일명 복수 포르노로 결별에 앙심을 품어 성관계 동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행위)와 강간 동영상 등을 신고하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명칭은 이제 (PRO) 리벤지 포르노 아웃. 줄여서 프로(PRO)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리벤지 포르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음란물'을 신고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리벤지 포르노 실태 파악을 위해 야동 사이트들을 모니터링 하다가 미성년자를 도촬한 영상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해당 게시물들을 신고하기를 바라면서 신고 방법을 자세히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활동을 시작하자 "의식 없는 상태에서 강간을 당한 것으로도 모자라 촬영까지 당했는데 혹시라도 저런 사이트에 내 영상이 올라와 있을까 봐 걱정했는데 신고활동이 아주 감동적이다"는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피해자가 직접 찾아다니며 수많은 리벤지 포르노를 보고, 신고해야 하는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덜 방법인 동시에 제2의 소라넷을 막기 위한 운동입니다.

프로의 활동을 지지하고 리벤지 포르노 영상을 신고한 한 네티즌은 "소라넷이 없어졌다고 해서 소라넷에 있던 몰카와 강간 영상들도 사라진 것이 아니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 통학 중 심폐 정지 뒤 사망…실무자는 휴대폰 삼매경

▶ 박유천 성폭행 논란…"화장실서 강제 성관계 당했다"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