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the300] 첫 '문화관광산업 경쟁력강화 회의' 주재…관광객 상대 '바가지' 지적]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관광객이 없을 땐 관광객 안 오냐고 아우성 치다가 많이 오면 느긋해져 불친절해지고 김밥 한줄에 만원씩 받으면 관광객들 쫓아내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관광객이 많이 오길 바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첫번째 '문화관광산업 경쟁력강화 회의'를 주재하고 문화관광산업의 성장을 위한 친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처럼 삐뚤어진 상도를 질타했다.
박 대통령은 "여행 가서 제일 마음 속에 남는 건 그 나라 사람의 친절인데, 친절은 바가지 요금을 씌우면 어디로 가버린다"며 "계속 지적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저가관광이나 택시의 바가지 요금 같은 관광 불편 문제들은 관광객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한국 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음식점에서 불친절하고 위생시설이 별로면 그것도 친절 제로"라며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으로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고 음식점 숙박업의 불친절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관광품질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성이 지나가던 손님이라도 '들어와서 같이 식사 하자, 숟가락 하나만 얻으면 된다'고 하는 민심이 있다"며 "그런 선조들, 백의민족이 갖고 있던 아름다운 심성을 살리면 '한국에 가면 친절해서 그 마음이 영원히 남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이것이 최고의 콘텐츠"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에겐 지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5000년의 유구한 역사가 담긴 역사·문화 자원이 있고 최근에는 K-팝과 K-드라마 같은 대중 문화도 세계인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선 ICT(정보통신기술)와 3면이 바다라는 강점을 살린 크루즈관광 같은 융복합 관광자원도 갖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런 것들을 좋은 관광콘텐츠로 연결시키지 못하거나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잠재력 만큼의 관광산업 발전을 아직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관광객들은 단체 관광객에 비해 지출이 큰 편인데도 언어와 교통, 숙박시설, 안내 부족 등 불편함 때문에 선뜻 지방 관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안내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방 관광객의 불편을 적극 해소해 더 많은 지방 방문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여행업을 비롯한 기존 관광기업들은 과거의 틀에 얽매야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고 창조적 발상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주기 바란다"며 "정부도 융자제도 개선과 창조관광펀드 조성 등 금융지원은 물론 지속적인 구제완화와 제도개선을 통해 관광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상배 기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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