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의 두 얼굴..성분·효과 제대로 알고 써야 치아건강 지킨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2016. 6. 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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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치약성분 과다흡수 오히려 치아에 안 좋을 수도, 함유성분 따라 다른 치약효과 제대로 알고 써야

‘우리가 매일 쓰는 치약, 칫솔에도 유해물질이 숨어있다고?’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생활용품 속 화학물질 유해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은 가습기 살균제뿐 아니라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치약과 칫솔, 화장품, 방향제, 등산복에도 유해물질이 숨어있다고 보도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치약에 포함되는 트리클로산 사용을 금지하고 파라벤 성분에 대한 사용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치약 성분과 올바른 사용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매일 하루에 두 번 이상은 사용하는 치약, 어떻게 사용해야 치아건강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주성분 연마제, 불소성분 과다흡수 시 치아불소증 유발할 수도

치약의 주성분은 절반 이상이 치아 표면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치아를 하얗게 해주는 연마제이다. 여기에 소량의 계면활성제와 구강 내 청결을 위한 살균제와 탈취제, 충치예방을 위한 불소성분과 방부제가 포함돼 있다.

그중 파라벤(보존제)과 트리클로산(향균제)이라는 성분이 일부 치약에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들 성분이 몸에 흡수될 경우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켜 남성은 생식계 장애, 여성은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충치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불소성분도 주의해야 한다. 불소에는 불화나트륨과 일불소인산나트륨이 주로 첨가된다. 불소는 충치 예방에 좋은 성분이지만 어린이들이 과다 섭취할 경우 치아불소증(많은 양의 불소가 치아에 영향을 미쳐 치아 표면이 얼룩지거나 보기 흉하게 변색되는 경우)을 일으킬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수다.

치약에는 거품을 내는 성분의 계면활성제도 함유되어 있다. 에스다인치과 강성용 대표원장은 “양치질을 할 때 거품이 발생해야만 제대로 된 양치질을 했다고 생각하거나, 거품이 모자랄 경우 치약을 추가로 더 짜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입 안에 남아있는 합성계면활성제가 구강 내에 있는 여러 가지 점막을 건조시켜 심각한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양치질 후에는 물로 충분히 헹구어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치약 효과 제대로 알고 써야…꾸준한 정기점검도 필수

치약은 포함돼 있는 성분에 따라 충치 예방, 치주질환 예방, 치아미백, 구취제거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먼저 충치예방에는 충치의 원인인 플라그를 제거해주는 연마제와 치아의 내산성을 높여줘 충치 유발을 억제하는 불소함유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아가 시리거나 과민성 치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치아 마모도가 낮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성분이 좋다. 단, 시린 이에 연마제 성분이 들어간 치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치아 표면에 무리를 줘 치아가 더 시릴 수 있다.

잇몸질환에는 징코빌로바 성분이 도움이 된다. 징코빌로바 추출물은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진지발리스균을 제거한다고 알려졌으며 구강 점막을 보호하고 치주염과 치은염 완화 및 예방에 효과적이다. 치아 변색에는 치아의 마모도가 높고 치석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 지나친 사용은 마모돼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구취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치약이 효과적이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치약은 구취 제거에 효과적이며 양치질 후에 10번 정도 입을 헹궈 주도록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치약이 좋다. 단, 함유량이 1000ppm를 넘지 않아야 하며 6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에는 완두콩 크기 정도로 소량 사용하도록 한다.

강성용 대표원장은 “치약 선택 시 꼼꼼하게 성분을 확인해 사용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치주질환의 원인인 치태와 치석은 치약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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