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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녹취록 논란에 與 "할일 했을 뿐" 野 "있을 수 없는 일"

입력 2016. 07. 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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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정규 홍지인 기자 = 여야는 3일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언론사 간부에게 보도축소를 요청했다는 의혹의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이 전 수석이 당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보도 정정을 요구하는 등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야당의 청문회 개최 주장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방어막을 쳤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언론 자유가 후퇴한 충격적 사건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청문회 등을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 의지를 다졌다.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야당은 사안만 터지면 청문회 타령을 한다. '청문회 지상주의' 아니냐"며 "야당의 청문회 개최 주장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관계가 틀린 보도에 정정을 요구하는 건 당연한 권리이고, 상당수의 야당 정치인들도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 의원은 당시 홍보수석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 정책을 홍보하고 언론사에 협조를 구하고 국가 위기나 위난 상황에서 언론과의 협조를 통해 그런 걸 함께 극복하려는 게 홍보수석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거기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역대 어느 정권의 청와대 홍보수석도 저렇게까진 않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사를 빼라는 위압적인 전화를 통상업무라고 말하는 인식은 언론 자유에 대해 너무나 후퇴한 것으로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계속해서 문제를 따지고 재발방지 대책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 언론 독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어떻게 할지 당내에서 논의해보겠다"며 "시민사회단체와도 협조해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제도적으로 바로잡을 것은 잡고 법적으로 따질 것은 따져보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전 수석의 보도개입 논란과 현대원 미래전략수석의 제자 인건비 착복 의혹을 겨냥해 "현대판 '보도지침'을 통상적 업무라거나 '제자 편취'를 부인하면서 왜 국회는 야단치시나요"라고 비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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