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출연기관인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모교이자 폐교된 합천군의 시골 초등학교로 신축 이전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창원에 있던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적은 시골 지역에, 그것도 홍 지사 모교로 신축 이전하기로 하면서 고향에 대한 보은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창원시 의창구 경남발전연구원 내 사무실을 합천군 덕곡면 학남초등학교로 신축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2013년 7월 홍 지사가 유사 출자·출연기관을 통폐합하면서 기존 경남문화재단,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 경남영상위원회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출범한 문화예술지원 재단이다. 사업비 88억원을 들여 9800여 ㎡ 용지에 지상 2층 규모 사무실·연습실 건물 1동과 작가·직원 숙소동 1동 등 모두 2개동으로 신축하며 건축면적은 약 3000㎡다.
또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이 같은 이전 정보가 사전에 노출되면 구설에 오르고 이전 절차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그동안 쉬쉬해 왔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23일 경남도의회 정례회 마지막 날 의회에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전 사실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그동안 청사 신축 논의가 있었다"며 "합천군이 지리적으로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경남 서북부의 균형 발전 취지와 합천군의 적극적인 유치 의사 표명에 따라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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