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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가족' 생긴 줄 알았더니..40년 간 식모살이 시켜

김민찬 입력 2016. 07. 05. 20:40 수정 2016. 07. 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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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3살 된 고아 소녀를 입양한다며 데려온 뒤 무려 40년 동안 종처럼 부려온 혐의로 전직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장애인 연금과 월급까지 가로챘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76년 보육원 생활을 하던 주 모 씨는 13살 나이에 새 가족을 만났습니다.

새엄마와 함께 산다는 설렘은 잠시 40년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꼭두새벽부터 식사 준비를 해야 했고, 빨래 등 온갖 허드렛일은 주 씨의 몫이었습니다.

사실상 노예나 다름없이 살았고, 폭력은 일상이었다고 주 씨는 말합니다.

[주 모 씨/피해자]
"다리 쪽에 다리미를 들이댄다거나 망치로도 때리고 칼을 가지고 목 쪽에다가 들이대고는 '널 죽여버리겠다'고 하더라고요."

주 씨를 입양하겠다며 데려온 박 모 씨는 당시 교사였지만 주 씨를 중학교에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주 모 씨/피해자 ]
"절 가족으로는 전혀 대해주지 않았어요. 김치하고만 밥을 먹었어요. 물에 말아 먹거나…."

2000년 지적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주 씨가 장애인연금 등과 아파트 청소로 번 월급도 빼앗겼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주 씨의 사정은 장애인복지센터가 착취 사실을 경찰에 통보하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주 씨를 40년간 딸처럼 보살펴 왔는데 갑자기 허위 주장을 해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박 씨를 장애인 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김민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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