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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정현 동국대 특강 현장 녹음을 공개합니다

김도연 기자 입력 2016. 07. 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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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파일] 대학 후배들 앞에서 “KBS 인사 개입? 고소하려다 참았다”… “세월호 참사, 대통령이 시킨 건가”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두 차례(2014년 4월21일, 30일) 전화를 걸어 욕설을 섞어가며 KBS의 해경 비판 리포트에 항의하고 보도에 개입한 사건은 ‘제2의 보도지침’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김 국장에게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고 말하는 등 KBS의 보도 편집·편성에 개입해 논란을 빚고 있다. 

세월호 보도 통제라는 명확한 증거가 ‘이정현 녹취록’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전 수석은 지난해 6월 대학 후배들을 대상으로 한 동국대 특강에서 이와 같은 ‘보도개입’ 의혹을 전면으로 부정하고, 해경이 아닌 선원들에게만 참사의 책임을 묻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디어오늘은 동국대 특강에서 나온 그의 발언 음성을 입수했다. 전문과 함께 음성 녹취를 공개한다.

아래는 2015년 동국대 특강 가운데 KBS 보도 개입 관련 대목.

정외과 학생 : 작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300여 명의 국민들이 바다 속에서 구해달라고 애원했다. 그때, 이정현 의원이 KBS에 전화를 걸어 ‘구조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니 비판을 나중에 하더라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한 것이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에 의해 폭로됐다. 두 번째로, 2014년 4월21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국가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니 문제 삼는 것은 조금 뒤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사퇴한 이후 후임자가 이정현 의원과 동문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청와대의 인사 개입이 있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제 주관적인 평가로 이정현 의원을 필두로 한 청와대의 언론통제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세계언론자유지수가 하락한 것을 언론인을 지망하는 학생으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국민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언론의 역할이 부재했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만약에 청와대의 언론통제가 없었고 언론이 제대로 된 역할을 했고 행정부의 제대로 된 역할이 있었더라면 세월호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언론을 가로막은 이정현 선배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정현 의원 : 답하겠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구 지하철 사고가 터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으킨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지시한 것인가? 생각해보라. 대통령이 일으켰겠는가? 청와대가 일으킨 것인가?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많은 사건, 사고가 터진다. 하지만 그 사고의 원인을 생각해보라. 세월호의 회사,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5대 사건이라는 것이 있다. 이상한 종교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 이상한 종교단체를 운영하던 단체가 해운회사였다. 그때 국가가 뒤집어지고 많은 사이비 종교집단에서 자살사건이 일어나며 회사가 부도 났었다. 그때 정부가 제대로 해운회사를 제대로 요절을 냈다면 다른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 해운회사가 다시 부활해 다른 사고가 일어난다. 유람선에서 10여 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사건이다. 안전사고가 있었는데 이 사고 역시 당시 정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이렇게 해서 다시 부도가 났던 그 해운회사가 또 부활해 일본에서 개조가 돼 오래된 배를 인수해 우리나라에서 다시 개조해서 운영한다. 개조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운영하는 데 있어서 화물의 적재량과 인원수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지도 않고 운영하다가 이런 어마어마한 사건이 터진 것이다. 다른 예로 아시아 여객기가 떨어졌을 때, 한 여 승무원이 갈비뼈가 골절된 상황에서도 승객을 구출시키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쓰러지며 세계적인 영웅이 됐다. 똑같은 대한민국의 교통수단이지만 아시아나에서는 직원들에 대해 철저히 교육시켜 사고가 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배는 출발할 때부터 시작해 수많은 요소들과 회사 자체도 허술하고,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사고가 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청와대의 대통령이 시킨 겁니까? 대통령이 해운회사를 관리했어야 했는데 잘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이걸 대통령 탓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맞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대구 지하철 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노무현 대통령이 잘못한 것입니까?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사건들도 다 대통령, 청와대가 잘못한 겁니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세월호에 대해서 조사를 한다면 이 회사가 어떻게 운영됐고 어떻게 계속해서 부활할 수 있었으며 또 어떻게 이런 낡은 폐기처분해야 할 배가 다시 한국에서 운영될 수 있었으며 3일된 3등 항해사가 그 배를 탈 수 있었으며 진짜 선장은 휴가가고 다른 선장이 임시로 들어와서 운영하는 이런 것을 따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거 다 대통령이 뽑고 대통령이 시킨 겁니까? 물론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 진행되는 모든 것에 대해서 잘 관리하고 지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런 일이 터졌을 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까 그런 과정들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수사해야지. 이것을 하나도 하지 않고 묻은 채 오로지 대통령 탓을 하고 대통령을 공격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마무리짓는 것이 세월호 유가족들과 희생자들을 위해 맞다고 생각하는가? 두 번째, 아까 언론에 대해서 제가 뭘 했었다고 이야기했는데, 하나는 도와달라. 지금 가족들은 울부짖고 있고 사고는 이미 나버렸다. 과거에 뭘 했고 이건 나중의 문제고 이미 사고는 났고, 애들은 갇혀있다고 하고. 애들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그 상황 속에서 자기가 만약에 그 상황에서 어떤 책임자가 됐다고 생각해보라. 그 상황에서 뭐가 최우선인가? 구하는 게 최선 아닙니까 온통 온 언론이 하루종일 해경들이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전화를 받았네 마네 하면서 그런 식으로 사기를 떨어뜨리며 보도하는 게 맞습니까? 그리고 그게 없어집니까? 지워집니까? 기억에서 사라집니까? 우선은 온 국민이 달라붙어서 기여를 하고 그 사람들을 구하는 게 먼저지. 누구 탓만 하는 것이 진행되고 있었다. 저는 국정을 책임하고 있는 한 분야의 홍보수석이다. 홍보수석은 언론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이다. 실제로 아까처럼 보도국장을 포함해서 이런 사람들은 실질적으로 현장의 기자들이 모든 것을 취재하지 못하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수시로 전화해서 ‘이 선배, 그 내막이 뭐예요? 그 회의에서 진행된 게 뭐요?’ 등등 수시로 서로의 필요에 의해 이야기를 한다. 나도 무슨 일이 있으면 예를 들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면 오늘 기자회견의 포인트는 이거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준다. 기사를 쓰고 안 쓰고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홍보수석이 하는 일은 이렇게 정확하게 언론에 국정에 대해 알려주고 설명해주는 것이다.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언론이 알아서 해. 이런 태도를 항상 갖고 있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은 구하는 게 먼저야. 지금 이 상황이 끝나고 나서 얼마든지 다른 거 다룰 수 있잖아. 지워지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사진 다 찍어 놔서 안 없어지는 것들인데 나중에 다뤄도 되잖아. 지금 급박하게 구출해야 되는 상황인데 사기를 꺾으면 안 되잖아. 이거 손 안 댑니까? 이게 언론통제고 이게 탄압입니까? 어떤 정권에 자유, 민주주의를 외치는 그 어떤 정권에 아예 기자들 취재도 못하게 하고 폐쇄시켜버리고 그런 정권은 민주주의, 언론자유 꽃 피는 정권입니까? 그리고 KBS 그건 내가 그 당시에 대응을 하려다가 안 했다. 그 당시에 세월호 난리도 아닌데, 사실도 아닌 내용을 가져다가 또 다른 쟁점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제가 KBS 보도국장을 임명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명예훼손으로 얼마든지 고소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참았다. 그건 그 회사의 일이고 언론에서도 의혹이라고 이야기한다. 의혹이 사실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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