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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울음이 사라졌다]깊어지는 저출산늪..올 출생아 역대 '최저' 전망

박준호 입력 2016. 07. 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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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1일 UNDP 제정 '세계인구의 날'…87년 '50억의 날'에서 유래
올 1~4월 국내 출생아 14.8만명 전년比 5.2%↓…4월 출생아 2000년후 최저
집값·양육비 등 경제여건 악화로 인한 육아 보육 부담이 출생아 감소로 이어져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11일 UN개발계획(UNDP)이 제정한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았지만 저출산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절벽'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 인구의 날은 1987년 7월11일 세계 인구가 50억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는 '50억의 날'에서 유래한 것으로 UN개발계획(UNDP)이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년 뒤 제정한 기념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과 더불어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2011년 70억 명을 넘어섰지만, 최근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이중고 속에 심각한 인구문제를 앓고 있다. 이같은 인구대란은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우리나라의 전국 출생아 수는 14만7900명으로 1년 전보다 5.2% 감소했다.

지난 4월의 경우, 전국 출생아 수는 3만53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해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폭은 2013년 10월(-13.9%)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2년간 한국의 출생아 수는 2014년 43만5400명에 이어 2015년 43만8700명으로 거의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올해 들어 1~4월 출생아 수는 역대 출생아 수가 가장 적은 15만3800명(2005년 1~4월)보다도 낮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전체 출생아 수가 예년 수준을 밑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출생아 수의 감소는 경기침체와 젊은층의 결혼 및 출산 기피 현상과도 맞물려 있다. 높은 집값과 양육비 등 경제적 여건이 악화되면서 육아와 보육 등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출생아 수의 감소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기혼여성(15~49세)의 평균 출생아수는 1.75명으로, 25~29세 초혼 시 1.76명, 30~34세 초혼 시 1.33명, 35세 이상 초혼 시 0.80명으로 집계됐다.

거주 지역별 평균 출생아수는 농촌(1.79명), 중소도시(1.77명), 대도시(1.73명) 순으로 많았고, 가구소득수준별로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출생아수가 많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만혼화에 따라 난임 발생 가능성이 높은데다, 늦어진 자녀양육의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출산을 포기 또는 축소하는 경향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건사회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촌 모두 출생아 수는 2명일 때 비율이 각각 55.9%, 56.7%, 54.0%로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가 1명 이하인 경우 비율도 대도시는 32.3%, 중소도시 30.5, 농촌31.8%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1자녀 이하 출산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미혼남녀 모두 자녀양육·교육비 부담과 여가·자아성취를 주된 이유로 제시했다.

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미혼남성의 경우 소득부족, 실업·고용불안정 등 경제적 이유를 중시하고 미혼여성의 경우 일·가정 양립 곤란과 육아인프라 부족도를 중요 이유로 들었다"고 전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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