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는 여성 존엄 위한 필수품"..뉴욕시 무료제공 시행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미국 뉴욕시가 모든 공립학교와 교도소, 노숙자 보호소에 생리대와 탐폰 등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공공기관의 여성 위생용품 지급을 의무화한 것은 뉴욕이 처음이다.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3일(현지시간) "여성은 존엄과 건강, 편안함 속에 살고, 일하며, 배울 권리가 있다. 학생들은 공부에 집중하고, 보호소 내 뉴욕 시민들은 자신의 삶을 재건하는 데, 교도소 내 여성들은 재활재건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생리대 지급 의무화 법안에 서명했다.
블라지오 시장은 "생리와 같이 기본적인 현상에 대한 오명은 없어야 한다"며 "탐폰과 생리대는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라고 강조했다.
새 법안은 공립학교의 여학생 30만명과 노숙자 보호소에서 지내는 여성 2만3000명을 위해 공공화장실에 생리대 등을 무료로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도소 여성 재소자에게 생리대를 제공하는 것은 이미 의무화돼 있지만, 그 공급량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새 법안은 재소자가 요청할 경우 즉각 생리대를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법안은 이미 지난달 21일 시의회에서 찬성 49대 반대 0의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한 여성이 일생 동안 생리대 구입 및 진통제 구입에 쓰는 비용은 약 1만8000달러(약 2040만원)에 달한다. 뉴욕시 공립대 학생 중 79%는 저소득층이며, 교도소 재소자나 홈리스들이 생리대를 구할 여력이 없는 건 언급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법안 집행에는 첫해 설치비용 등으로 약 420만달러(약 47억5860만원)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그 다음해부터는 매년 190만달러(약 21억5270만원) 수준으로 비용이 감소한다.
이에 앞서 뉴욕 주의회는 지난 5월 여성 위생용품에 대한 모든 세금을 면제하는 법안을 통과했다. 현재 법안은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둔 상태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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