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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文·安..野 대권경쟁 물밑 시동

입력 2016. 07. 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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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세월호 잠수사 유가족 방문..'국민 속으로' 安, 주변서 해외방문 권유..학계 만나며 '내공쌓기'

文, 세월호 잠수사 유가족 방문…'국민 속으로'

安, 주변서 해외방문 권유…학계 만나며 '내공쌓기'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임형섭 박수윤 기자 =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군에 속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서서히 주변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내년 대권고지를 향한 두 주자의 장외경쟁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듯하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우선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한 문 전 대표는 18일 서울로 상경해 세월호 수색작업 후유증에 시달리다 숨진 고(故) 김관홍 잠수사의 유족을 만났다.

세월호 유족들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한 더민주 박주민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잠수사가 돌아가셨을 때 문 전 대표는 멀리 네팔에 계셔서 조문을 하지 못하시고 조화만 보냈다. 이후 그 일을 계속 마음에 걸려 하다 유족들을 찾아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아이들을 위해 배드민턴 채와 동화책, 그림책도 가져왔다"며 "문 전 대표의 방문이 가족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문 전 대표는 이후 국정원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의원들과 변호인들을 격려하는 만찬도 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총선과 네팔 방문 등으로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분들을 하나씩 만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문 전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대선과 연결짓는데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앞으로 8·27 전당대회까지는 특별한 일정 없이 주로 양산 자택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문 전 대표가 다시 해외에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거나 저서를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흘러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해외 방문이나 책 출간 모두 가능성이 열려있을 뿐이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 역시 주변에서 해외 방문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비 파동'으로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이제는 당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만큼 이제는 안 전 대표도 대권 준비를 위한 길닦기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내달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전당대회 일정에 몰두해 국회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 독일과 중국 등으로 떠나 집권 플랜을 가다듬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국 방문에 대해 "계획이 없다"며 "(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나 보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당분간 '강연정치'를 계속하면서, 그동안 줄기차게 내세워 온 과학기술혁명·교육혁명·창업혁명 등 '3대 혁명'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정교한 이론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안 전 대표는 각종 어젠다를 놓고 주변 의원의 소개로 학자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내공'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고 안 전 대표 측은 전했다.

안 전 대표는 강연정치 외에도 대중과 직접 만나 호흡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학교와 현장을 다니면서 많이 듣고 있다. 고칠 점이 정말 많더라"라고 말했다. 여름 휴가계획에 대해서는 "그것도 계획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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