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서울역 광장에 모인 성주 군민들버스 40대 나눠타고 집결.. 자율질서요원 250명 배치새누리 이완영 의원 등 7명.. 집회 찾아 사드 반대 동참
"사드 반대" 서울역 광장에 모인 성주 군민들
버스 40대 나눠타고 집결.. 자율질서요원 250명 배치
새누리 이완영 의원 등 7명.. 집회 찾아 사드 반대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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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X) 표시가 된 마스크' '파란 리본' '태극기' '명찰'.
21일 오후 서울 한강대로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사드배치 철회 성주군민 결의대회'는 주최 측의 외부인 개입 차단 등으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이날 참가한 경북 성주 군민 2000여명은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성주 방문 당시 벌어진 폭력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겹겹의 조치를 취했다.
■파란 리본·명찰로 외부인과 구분
성주 군민들은 이날 버스 50대를 나눠 타고 서울역 광장에 도착했다.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가 곧바로 시작한 일은 순수 참가자인 성주 군민과 외부세력 '구분하기'였다.
김안수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외부세력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경찰에 폴리스라인 설치를 요청했고, 문화제 형식의 평화집회"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반대 및 성주 배치 주장만 할 뿐 다른 단체와 협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 집회현장 주변에서 경찰은 폴리스라인과 집회에 참석한 성주 군민 사이에 일렬로 자리를 잡고 군민과 외지인의 접촉을 막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5개 중대 3730명의 경력을 동원, 집회현장의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성주 군민들은 가슴에 파란 리본을 달고 성주 군민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명찰을 목에 거는 등 외부인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했다. 또 △질서 유지 △폭력행동 금지 △개별행동 시 차량 책임자에게 알려주기 △집회대오 이탈 금지 △주변 정리 △음주가무 절대 금지 등 행동지침도 만들어 준수토록 했다. 평화집회를 유도하기 위해 자율질서요원 250명 역시 배치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정부는 단 한 번의 현장방문, 사전협의 없이 결정 사안에 무조건 따르라 하지만 정부의 일방통행식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여론몰이를 통한 종북세력, 외부세력 간주로 성주를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군민과 상의 없이 사드배치 부당"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김 공동위원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성주 사드 배치는 엄청난 실수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반드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법을 무시한 너무나 황당한 발표로, 장관이나 책임자 현장방문 없이 책상 위에서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사드 배치 과정에서) 15차례 주민결정회와 수차례 현장방문을 진행해 결정했다.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성주 군민 김모씨는 "군민들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배치를 결정한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경북 칠곡, 경남 양산 등을 이야기하다가 성주 인구가 5만이라고 갑자기 성주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군민 박모씨는 "사드 배치 때문에 주민들 생계가 무너졌다"며 "지금이 참외 따는 시기인데 따지도 못하고 집회만 하고 있다. 참외가 물러터져도 국민을 무시하니 집회에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성주 군민들은 사드 배치 반대의지가 강한 것을 드러내기 위해 삭발식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각 서울역 헌혈의 집 앞에서는 진리대한당 소속 회원 20명이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집회를 열었으나 성주 군민의 집회현장과는 100m가량 떨어져 충돌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여야 의원 7명도 참석
이날 서울역 집회에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여야 의원 7명도 참석했다.
성주를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현권·박주민 의원, 국민의당 송기석·채이배·최경환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참가했다.
이 의원은 집회를 마치고 투쟁위 공동대표와 함께 국회를 찾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사드 배치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그는 면담 후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에 성주는 적합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며 "성주는 새누리당의 절대 지지자인데 당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송 의원은 집회 후 국민의당 마포 당사에서 진행 중인 사드 배치 반대 '장외 필리버스터'에 참석, "조금 전까지 폭염 속에서 성주 군민들은 자신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외쳤다"며 "성주 군민들은 정부가 자신들을 색칠하는 것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주 군민이 왜 서울역까지 찾아와 저렇게 외치겠나"라며 "정부는 제발 그분들의 외침을 들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집회장에는 이부영 전 의원이 참석, "참외농사를 제쳐놓고 뜨거운 여름철에 서울역 광장까지 상경해야 하는 성주 군민의 처지를 생각하니 화가 난다"며 "정부가 국민의 생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김규태 김호연 이진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한강대로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사드배치 철회 성주군민 결의대회'는 주최 측의 외부인 개입 차단 등으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이날 참가한 경북 성주 군민 2000여명은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성주 방문 당시 벌어진 폭력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겹겹의 조치를 취했다.
■파란 리본·명찰로 외부인과 구분
성주 군민들은 이날 버스 50대를 나눠 타고 서울역 광장에 도착했다.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가 곧바로 시작한 일은 순수 참가자인 성주 군민과 외부세력 '구분하기'였다.
김안수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외부세력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경찰에 폴리스라인 설치를 요청했고, 문화제 형식의 평화집회"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반대 및 성주 배치 주장만 할 뿐 다른 단체와 협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 집회현장 주변에서 경찰은 폴리스라인과 집회에 참석한 성주 군민 사이에 일렬로 자리를 잡고 군민과 외지인의 접촉을 막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5개 중대 3730명의 경력을 동원, 집회현장의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성주 군민들은 가슴에 파란 리본을 달고 성주 군민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명찰을 목에 거는 등 외부인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했다. 또 △질서 유지 △폭력행동 금지 △개별행동 시 차량 책임자에게 알려주기 △집회대오 이탈 금지 △주변 정리 △음주가무 절대 금지 등 행동지침도 만들어 준수토록 했다. 평화집회를 유도하기 위해 자율질서요원 250명 역시 배치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정부는 단 한 번의 현장방문, 사전협의 없이 결정 사안에 무조건 따르라 하지만 정부의 일방통행식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여론몰이를 통한 종북세력, 외부세력 간주로 성주를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군민과 상의 없이 사드배치 부당"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김 공동위원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성주 사드 배치는 엄청난 실수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반드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법을 무시한 너무나 황당한 발표로, 장관이나 책임자 현장방문 없이 책상 위에서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사드 배치 과정에서) 15차례 주민결정회와 수차례 현장방문을 진행해 결정했다.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성주 군민 김모씨는 "군민들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배치를 결정한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경북 칠곡, 경남 양산 등을 이야기하다가 성주 인구가 5만이라고 갑자기 성주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군민 박모씨는 "사드 배치 때문에 주민들 생계가 무너졌다"며 "지금이 참외 따는 시기인데 따지도 못하고 집회만 하고 있다. 참외가 물러터져도 국민을 무시하니 집회에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성주 군민들은 사드 배치 반대의지가 강한 것을 드러내기 위해 삭발식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각 서울역 헌혈의 집 앞에서는 진리대한당 소속 회원 20명이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집회를 열었으나 성주 군민의 집회현장과는 100m가량 떨어져 충돌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여야 의원 7명도 참석
이날 서울역 집회에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여야 의원 7명도 참석했다.
성주를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현권·박주민 의원, 국민의당 송기석·채이배·최경환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참가했다.
이 의원은 집회를 마치고 투쟁위 공동대표와 함께 국회를 찾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사드 배치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그는 면담 후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에 성주는 적합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며 "성주는 새누리당의 절대 지지자인데 당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송 의원은 집회 후 국민의당 마포 당사에서 진행 중인 사드 배치 반대 '장외 필리버스터'에 참석, "조금 전까지 폭염 속에서 성주 군민들은 자신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외쳤다"며 "성주 군민들은 정부가 자신들을 색칠하는 것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주 군민이 왜 서울역까지 찾아와 저렇게 외치겠나"라며 "정부는 제발 그분들의 외침을 들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집회장에는 이부영 전 의원이 참석, "참외농사를 제쳐놓고 뜨거운 여름철에 서울역 광장까지 상경해야 하는 성주 군민의 처지를 생각하니 화가 난다"며 "정부가 국민의 생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김규태 김호연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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