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월호 참사에 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도적으로 퍼뜨린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단체 사이트 운영자 ㄱ씨는 26일 “세월호 관련해서 나를 여론 조작범으로 몰고 있는데 완전히 날조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한국인사이트연구소에 연구용역을 맡긴 결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세월호 참사에 관한 트윗을 작성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 가는 보수단체 간부의 트위터 계정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ㄱ씨가 ‘ks*****’ 등 1~2개의 ‘조장’ 계정에 세월호 참사를 부정적으로 다룬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 곧이어 수십개의 ‘조원’ 계정이 ‘조장’ 계정의 글을 퍼나르는(리트윗) 방식을 사용했다.
ㄱ씨는 한 극보수단체의 주요 운영진 중 한 명이다. 그는 이 단체의 사이트 관리자로 알려져 있다. 이 단체는 2013년 8월 결성된 극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이재명 성남시장 처벌 서명운동, 국가인권위원회 폐지, 세월호 유가족 비판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ㄱ씨는 “나는 국정원도, 청와대 참모도 비판하는 민초이자 (나라를) 혼자 지키는 의병”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ㄱ씨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트위터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조위 보고서를 보면) 내가 11일 동안 게시한 글이 40개 정도이고, 그러면 하루 4개꼴”이라며 “하루 4개로 어떻게 여론조작을 하는가?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하루에 겨우 4개의 트윗을 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ㄱ씨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정원과 연관성에 대해서도 완강히 부인했다. ㄱ씨는 “(국정원이나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국정원 트위터 계정의 글을 리트윗 한 적도 없다. 국정원 계정이 있다 해도 누가 국정원 계정임을 밝히겠는가”라고 말했다.
ㄱ씨는 또 국정원이 2012년 대선 당시 트위터 여론 조작을 위해 사용한 프로그램인 ‘트윗덱’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트윗덱을 사용했다고 해서, 내가 국정원과 연관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ㄱ씨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내가 쓴 트윗이 180만명까지 도달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라며 “이는 날조된 거짓말이며, 상상력으로 소설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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