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되면 활동 시작..도심서 즐기는 '올빼미 피서'

정혜경 기자 입력 2016. 7. 26. 21:15 수정 2016. 7. 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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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도심에서 더위를 피하는 이른바 '올빼미 피서 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 일석이조인데 정혜경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도심 속 산사에 연등이 하나둘 켜집니다.

여름밤 산사를 찾은 이들은 도심에서 지친 마음을 씻어내며 적막을 음미합니다.

[최혜원/서울 송파구 : 더운 여름에 산에 와서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야경도 보고 스트레스 풀 수 있어서 좋아요.]

이런 '템플스테이'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여름 휴가철엔 일주일 전부터 예약이 꽉 찹니다.

[선우 스님 : 여름에 많이 오세요. 토요일에 주로 25명에서 30명 정도씩 매주 오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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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야간 사파리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맹수들을 코앞에서 지켜보다 보면, 무더위도 어느새 싹 가십니다.

[서준민/경기도 용인시 : 낮에 너무 더우니까 밤에 오면 좀 시원하고 동물들도 밤에 활동을 많이 하니까 일부러 밤에 찾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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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야시장은 불야성을 이룹니다.

다양한 먹거리에다 싼 가격에 쇼핑까지 즐기다 보면 더위는 어느새 잊게 됩니다.

개장 시간을 연장한 미술관과 고궁에도 사람들이 몰려 여름밤을 만끽합니다.

[이정혜/서울 동작구 : 밤에 오니까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요. 걸을 때마다 치마 사이로 바람이 살살 들어오는 데 좋아요.]

뜨거운 낮을 피해 도심 속에서 밤을 즐기는 여름밤 피서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이용한·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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