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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도 "생리대 못사 수업 빠져..신문지 대용"

김혜지 기자 입력 2016. 07. 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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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도 저소득 계층 여학생들이 생리용품을 구하지 못해 전화번호부와 신문지 등을 대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과 미국에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저소득층 여학생이 생리용품을 구하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소재 패퍼토이토이 고등학교의 본 쿠일러트 교장은 올해 재학 중인 여학생 700여명 가운데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쿠일러트 교장에 따르면 이들은 생리용품을 구매할 돈이 없어 학교나 체육수업 등을 자주 빼먹고 있다.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전화번호부나 신문지 등을 생리대 대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일부 교사들이 제자들을 위한 생리용품을 자비로 구매하고 있다고 한다.

현지 청소년 후원단체 키즈캔은 올 5월부터 이달까지 약 3개월간 생리대 4000개를 저소득 지역 학교 500여개에 제공했다.

이 단체는 시중 4~8 뉴질랜드달러 상당인 생리대를 대량 구매를 통해 1 뉴질랜드 달러 수준에서 구매, 학생에겐 단돈 50센트에 공급하고 있다.

이후 하루 10~15명 꼴로 생리대를 받기 위해 보건실을 찾고 있다고 새라 쿨 패퍼토이토이 고등학교 보건간호사는 전했다.

쿨은 "아이들이 이러한 내밀한 영역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기 부끄러워하는 면이 있다"며 "지금 도움을 받고 있는 아이들은 아마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루이자 월 하원의원(노동당)은 많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한달 평균 5~15 뉴질랜드 달러(약 4000~1만2000원)를 들일 형편이 못돼 생리대를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 몇몇 대학생들조차 생리대 구매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월 의원은 "이 사안이 뉴질랜드에서 아직까지 금단의 영역처럼 여겨지고 있어 문제"라며 "우리는 생리대가 사치품이 아닌 생필품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특히 이로 인해 학생들의 교육에 지장이 있다는 사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생리대는 면세 품목이 아니다.

한편 미국 뉴욕시는 지난 13일 "여성은 존엄과 건강, 편안함 속에 살고, 일하며, 배울 권리가 있다"며 모든 공립학교와 교도소, 노숙자 보호소에 생리대와 탐폰 등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공공기관의 여성 위생용품 지급을 의무화한 것은 뉴욕이 최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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