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건드린 조선일보, 결국 '정정보도'

이하늬 기자 2016. 8. 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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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조선일보 오보, 법적 조치도 고민”…채널A는 방송통신심의위 심의 접수

[미디어오늘 이하늬 기자]
조선일보가 6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관련, 정정보도를 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27일 정청래 전 의원이 더민주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며 봉하마을에 권양숙 여사를 방문했다고 사설을 냈지만, 이는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정 의원은 조선일보와 채널A 등의 오보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조치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6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정정보도가 났기 때문에 언론중재위는 취하했지만 이후 종합편성채널에서 오보를 반복했기 때문에 민형사상 법적 조치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오보 직후 해당 보도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문제가 된 사설은 지난달 27일 “더민주 당대표 후보들의 낯뜨거운 ‘봉하마을 순례’”라는 제목으로, 조선일보는 “정청래 전 의원은 26일 ‘(오늘) 권 여사를 면담하고 (출마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하더니 방문 직후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썼다.

▲ 조선일보 7월27일 사설

같은 날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는 채널A 직언직설에 출연해 “권양숙 여사를 만났는데 아마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출마의사를 접은 걸로 알고 있는데 민심만 보고 간다면 봉하마을에 가 최종결정을 본인의 당대표 출마결정을 거기서 합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당시 조선일보 기자가 ‘권양숙 여사를 만나냐’고 물어보길래 보좌관이 ‘만날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라며 “그런데 사설에서 제가 만난 것으로 (보도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정 의원에 따르면 당시 권 여사는 휴가중이었다. 

조선일보 사설과 신지호 교수의 발언만 보면 마치 정 전 의원이 봉하마을에 가서 출마 여부를 결심한 것처럼 읽히지만 정 전 의원은 지난 29일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이미 출마하지 않을 결심을 하고 봉하마을에 갔다”며 “출마 선언 안 하기로 마음먹어서 가는 시간 보안도 유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조선일보는 6일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더민주 전당대회 사설에서 정청래 전 의원이 권양숙 여사를 방문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바로잡습니다”라고 밝혔다. 신지호 교수 발언의 경우 방송통신심의원회에 심의가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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