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휴가 보낸다.. 스테이케이션, 신 코쿠닝 族 증가

입력 2016. 8. 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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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6월 말 전국 9500가구에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여름 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응답이 57.7%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휴가를 가지 않는 원인은 '생업(사업)상의 이유'(31.4%), '휴가비용의 부담'(23.8%)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리서치회사인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최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름휴가에 여행을 가야 하는가’는 질문에 ‘가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이 50.6%나 됐다.

집으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스테이케이션 족, 신 코쿠닝족이 증가하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은 머물다(stay)와 여가(vacation)의 합성어로 멀리 떠나지 않고 집이나 집 근처에서 휴식과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비슷한 용어인 新 코쿠닝(Cocooning) 족은 집에서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뜻한다. 원래 코쿠닝현상은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팝콘(S. Popcon)이 붙인 명칭으로 누에가 고치를 짓는 것처럼 사람들이 점점 자신의 활동반경을 축소시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코쿠닝족은 외부 세상에서 도피해 자신만의 안전한 공간에 머물는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新 코쿠닝족은 도피와 은둔의 폐쇄형 코쿠닝 족과는 달리 집에서 자신만의 여가시간, 휴식을 적극적으로 보내는 사람들을 뜻한다.

집으로 휴가를 떠나고 집에서 자신만의 여가, 휴식을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이 유행하고, 신 코쿠닝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특별 이벤트 등이 열리고 있다.

◇ 산, 공원 녹지 품었다, ‘스테이케이션’ 입지 단지 눈길

두산건설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홍은 14구역에 ‘북한산 두산위브’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체육시설 등 수변공원으로 조성된 홍제천과 북한선 둘레길, 북한산성길, 서대문독립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8개 동, 전용 33~118㎡ 497가구 규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우성을 재건축한 ‘올림픽공원 아이파크(가칭)’을 분양 준비 중이다. 단지 동쪽에 마주한 145만여㎡ 규모의 올림픽공원과 한강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있다. 이 단지는 총 697가구 규모로, 이 중 87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피데스개발은 오는 10월 경기 성남 분당구 운중동 913번지에 아파텔 ‘모비우스 판교(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남측으로 응달산이 위치해 있고 인근에 운중천, 남서울CC, 금토산공원, 청계산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일반 아파트의 천장고(2.3m)에 비해 상당히 높은 3m 이상의 층고를 도입한 ‘모비우스 판교’는 개방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적이다. 단지 내에는 약 3,800㎡의 넓은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입주민들이 단지 안팎에서 다양한 여가와 레저, 동호회 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8층, 1개 동, 전용면적 84㎡, 총 280실로 구성된다.

◇ 게스트하우스, 워터파크까지… 단지 내에서 여가 즐긴다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 2501가구 분양하는 ‘래미안 장위(가칭)’에는 단지 내 숲길과 둘레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동측에는 우이천이 있어 수변공원 이용이 수월하다. 또 인근에 66만여㎡에 이르는 북서울 꿈의숲과 월계근린공원 등도 위치해 있다.

같은 달 현대건설이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분양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호텔급 게스트하우스와 약 6594㎡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8m 높이의 클라이밍시설, 복층형 실내 골프 연습장 등의 스포츠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79블록에 선보이는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에는 워터파크와 스파가 조성돼 단지 내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단지 내 조성되는 1.6km 둘레길은 약 6.1km의 호수공원 산책로와 연결돼 산책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집에서 머무르면서 쉬고, 취미생활을 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주변에 공원이나 녹지가 위치한 단지들이 수요자들로부터 선호되고 있다. 또 주민들과의 교류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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