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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꼬리부분 활주로 충돌사고..승객안전 큰 '위협'

황의준 입력 2016. 08. 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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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착륙도중 테일스트라이크 사고 내
국토부 사고조사위 '준사고'로 분류…원인규명 나서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국내 저가항공(LCC) 회사인 티웨이항공의 한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서 테일스트라이크(활주로에 꼬리 부분을 부딪히는 현상) 사고를 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항공기에 중대한 손상이나 파손이 있을 수 있다며 정밀 조사에 나섰다.

10일 국토부 및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20분경 일본 오사카에서 출발한 TW282편 항공기는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가 자세 불안정으로 재이륙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기수를 들어 올리다 동체 후미부문을 활주로에 접촉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176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처음 착륙할 때 기장이 항공기의 자세가 불안정하다고 판단해 다시 이륙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후미부문에 일부 스크래치가 난 것"이라며 "승객들이 이같은 상황을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안정적으로 재착륙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에 나선 국토부 측은 상황을 좀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일을 항공법상 준사고로 분류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차원의 조사에 돌입했다.

준사고는 항공기에 중대한 손상이나 파손 또는 구조상 결함이 발생할 수 있었던 사건을 뜻한다. 항공기 준사고는 지난 2013년 4건, 2014년 3건, 2015년 11건씩 있었는데 흔히 발생하는 경우는 아니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티웨이항공기가 착륙하면서 활주로에 꼬리 부분을 닿았는데 접촉면적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항공기 구조상 영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준사고로 분류하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류나 날씨의 영향으로 동체가 흔들렸거나 조종 미숙으로 인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사고원인을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칭다오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착륙하던 대한항공기 역시 이와 비슷한 사고를 낸 적이 있었다. 당시 국토부는 테일스키드(항공기 꼬리 부분이 지면과 닿을 때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가 활주로에 부딪힌 경미한 사고라고 판단해 준사고로 분류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이번 티웨이항공 사고의 경우는 회사 측 설명과 달리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가 항공기에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티웨이항공이 대형 국적항공사들과 달리 별도의 전문 정비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세계 최악의 여객기 참사로 기록되고 있는 일본항공(JAL) 123편 사고도 테일스트라이크로 인한 후폭풍의 성격이다.

JAL123편 추락 사고는 지난 1985년 8월 12일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JAL 항공기가 군마 현의 다카마가하라 산에 추락한 사고를 말한다. 당시 사망자 수는 524명이었는데 단일 항공기 사고로는 사상 최대다.

문제의 항공기는 앞서 테일스트라이크 사고를 냈는데 이로 인한 정비불량이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당시 테일스트라이크로 인한 동체 변형이 수리 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어 사고 직전까지도 바람이 새어 들어온다는 등의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도 테일스트라이크 부분의 정비 부실로 인해 중화항공 여객기가 공중분해된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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